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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코로나19: 사상 최대 기근 위험에 직면한 5개 나라 본문

Guide Ear&Bird's Eye/세계 기아(식량난)인구 자료

코로나19: 사상 최대 기근 위험에 직면한 5개 나라

CIA bear 허관(許灌) 2020. 4. 23. 23:31

                                                예멘의 수백만 아이들이 식량 부족에 처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기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WFP는 2019년 말 기준 약 1억3000만 명이었던 기아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2배 가까이 늘어 2억60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WFP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21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참여해 "이미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보였던 2020년이 코로나19 사태로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특히 몇몇 개발도상국에서 대대적인 기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근의 위험에 노출된 다섯 나라의 상황을 정리해봤다.

예멘

이미 아랍권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예멘은 5년이 넘는 내전을 겪으며 심각하게 망가졌다.

아리프 후세인 WFP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리서치 및 모니터링 디렉터는 "전쟁이 길어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취약해졌다"고 BBC에 말했다.

"2016년 WFP는 300만 명에서 4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200만 명을 지원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예멘 내 후티 반군은 이달 초부터 필요 지역으로의 구호품 배달을 방해하고 있다.

이에 WFP는 후티 군의 통제 지역에 대한 원조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예멘은 이달 초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

WHO는 예멘 내 보건 시스템이 취약해 질병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콩고 민주 공화국(DRC)

                            UN군 자격으로 콩고 민주공화국에 들어온 모로코 군인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WFP는 DRC 일부 지역에서 25년 만에 가장 큰 기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DRC는 이미 국가 인구의 15% 이상인 3000만 명의 국민이 "심각한 식량 불안" 상태로 분류되고 있다.

후세인 디렉터는 앞으로 3개월 내 이들에게 필요한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20억달러의 원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최악의 상태에 있던 이들이 지금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한 것입니다."

DRC 내에는 이미 500만 명의 국내 실향민과 50만 명의 난민이 살고 있다.

현재 DRC는 내전을 겪고 있어 질병 확산을 막는 데 필요한 기본 위생 시설이 부족하다.

이달 초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DRC 내 지속적인 폭력 사태가 코로나19 확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최근 수도 킨샤사 내 확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

앞서 밝힌 국가와 달리 베네수엘라의 굶주림은 전쟁이나 갈등 때문이 아닌 경제적 어려움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 국가 중 하나지만 작년 1월 인플레이션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었다.

                        몇몇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음식과 약품을 구하려고 불법으로 강을 건너고 있다

국민들은 경제 위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자 국가를 떠나기 시작했고 이는 이웃 국가에 큰 보건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 인구의 약 15%인 480만 명의 국민이 베네수엘라를 떠났으며 이 중에는 보건 근로자들도 많아 어려움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남수단

2011년 독립해 세계에서 가장 '어린' 나라로도 불리는 남수단은 독립 이후 2년 만에 또 다시 격렬한 내전에 빠지며 망가졌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사태까지 겪으며 2011년 이후 가장 극심한 기근 상태에 빠졌다.

WFP는 남수단의 인구 60%가 매일 먹을 음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프리카 전역의 농작물을 파괴한 메뚜기 떼가 올해 초 남수단에 도착했다.

후세인은 당장 코로나19보다 메뚜기 떼의 위협이 더 크다고 말했다.

끝이 아니다. 산유국인 남수단은 세계에서 원유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따라서 현재 이어지고 있는 유가 폭락 탓에 큰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발표에 따르면 남수단에서는 현재 4건의 확진 사례가 발견됐다.

 

아프가니스탄

                                군인이 헤랏에서 보급품을 받으려 줄을 선 사람들을 앞에 한 군인이 서 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또 다른 국가는 2001년 미국과의 전쟁을 겪으며 고난이 시작된 아프가니스탄이다.

전쟁 이후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절반이 빈곤선 아래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1100만 명이 WFP 기준 심각한 식량 불안 상태로 분류된다.

아프가니스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100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숫자 자체는 비교적 낮아 보이지만 보건 체계가 취약하고 검사 역량이 제한적이라 실제로는 확진 사례가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한 이란에서 3월 15만 명 이상의 아프가니스탄 국적 이민 인구가 재입국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모두의 문제

이 다섯 국가 외에도 많은 개발도상국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한 나라의 경제적 위기는 보통 주변 국가 그리고 전 세계에 경제 압력으로 작용해왔다.

후세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저렴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그 시점까지는 생명을 구하고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야 합니다."[BBC 뉴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