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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00-1500km 미사일들, 핵·재래식 탄두 모두 탑재 가능할 수도” 본문
북한이 지난 2017년 9월 화성-12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며 공개한 사진
북한의 사거리 300-1500km 미사일들에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모두 탑재가 가능할 수 있다고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 정보당국 조차 북한의 어떤 미사일들이 ‘이중 사용(dual-use)’이 가능한 지를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은 10일, 북한이 다양한 종류의 용도가 모호한 지상 발사 탄도미사일을 배치했고, 지금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이날 발표한 ‘이것이 핵무기인가: 발사 이전의 모호성과 의도치 않은 분쟁 확대’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 정보당국 조차 북한의 미사일들 중 어떤 것들이
‘이중 사용(dual-use)’이 가능한 지를 평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중 사용이란 목표물의 특성 혹은 공격 목적에 따라 재래식 탄두 혹은 핵탄두 어느 종류든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체계를 말합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화성-14형, 15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는 핵탄두만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추정이 가능한 이 미사일들의 정확도의 한계 탓에 핵 이외의 다른 탄두가 실릴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입니다.
이 미사일들에 재래식 탄두나 화학 탄두를 탑재하는데 기술적인 장애물이 없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는 재래식 그리고 화학 공격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KN-02, KN-09 등의 재래식 단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작은 핵탄두를 개발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사거리 300-1500km 사이의 미사일의 경우, 이중 사용이 가능할 걸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군 미사일 조직이 미사일 무장 상태를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해 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포병국에 배속된 미사일은 2019년 처음 시험한 지상발사 탄도미사일 종류를 포함해 모두 핵 공격용이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스커드와 노동을 포함해 북한군 전략군에 배속된 미사일들은 핵 전용 혹은 이중 사용 미사일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가진 핵분열 물질의 한계 때문에 북한 미사일들 중 극히 일부만이 핵탄두로 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상대국이 알아내기 힘든 모호성을 이용해 상대국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욕망에서 이 같은 무기에 대한 의존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미사일들 중 어느 것이 핵무장인지 신속하고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는 한, 미국은 유사시에 북한의 핵 무기를 제거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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