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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무기용 우라늄 재처리 활동 지속할 것” 본문

수소핵폭탄(핵탄두) 실험과 KN-08

“북, 핵무기용 우라늄 재처리 활동 지속할 것”

CIA Bear 허관(許灌) 2020. 4. 9. 18:44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201856일 촬영된 위성영상. 북한 영변 핵단지 재처리시설 화력발전소에서 옅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앵커: 북한은 현재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인 풀루토늄 생산은 중단했지만 또 다른 핵물질인 우라늄의 재처리 활동은 지속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 핵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은 8일 북한이 현재 플루토늄과 우라늄 등 핵물질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플루토늄 생산은 중단한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이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 북한에 새로운 플루토늄 생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의 주장입니다.

그는 하지만 우라늄을 핵무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재처리하는 활동은 지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늄 광석을 채굴해 화학공정을 통해 우라늄 정광(엘로우케이, U3O8)을 분리하는 과정, 우라늄 정광(U308)을 우라늄 농축에 적합한 UF6(육불화우라늄)으로 변환하는 과정, 핵무기에 쓰기 위해 육불화우라늄을 고농축하는 과정 등의 재처리 활동은 지속되고 있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그는 북한이 핵 억지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고 우라늄 재처리 활동 시설들이 북한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의 우라늄 재처리 활동의 일부 혹은 전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인산비료 공장에서 우라늄을 추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의 싱크탱크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의 보고서에 대해 분명한 증거가 없지만 북한의 핵물질 생산에 대한 새로운 분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마가렛 크로이(Margaret Croy) 연구원은 6일 북한이 인산비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중간 생산물인 인산(Phosphoric acid)으로부터 우라늄 정광 (U3O8), 즉 옐로 케이크 (Yellow Cake)를 추출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Dual Use in the DPRK: Uranium Extraction from Phosphate Fertilizer Factories)를 발표했습니다.

크로이 연구원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과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인산비료 생산과정에서 우라늄 정광을 추출한 것을 보면서 북한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로 위성사진을 통해 연구한 것이라 북한이 실제로 비료공장에서 우라늄을 추출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비용이 저렴하고 숨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로이 연구원: 북한이 이런 식으로 핵물질을 생산한다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물질 양과 핵무기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샤론 스쿼소니(Sharon Squassoni)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인산비료 생산 과정에서 우라늄을 추출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북한은 지금 핵사찰을 받지 않기 때문에 우라늄 광산에서 직접 우라늄을 채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북한이 향후 비핵화 협정에 서명한 후 국제사회를 속이기 위해 비료공장에서 우라늄을 생산할 순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변인은 8일 북한이 비료공장을 통해 우라늄을 추출할 수 있다는 보고서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관행에 따라 이번 보고서를, 공개된 외부정보 수집과 분석 또 적절한 안전조치 정보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In line with standard practice, we are reviewing the report as any other safeguards relevant information as part of our ongoing open source collection and analysis.)

미국 국무부는 8일 비료공장을 통한 북한의 우라늄 추출 가능성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정보사안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