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비닐봉투 규제

비닐봉투->소각->다이옥신등 유해물질 방출->암의 원인[친환경 봉투 사용 확대]...

경제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대량의 비닐봉투가 버려져, 가축이 먹게 되거나 바다에 흘러들어가는 등, 환경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케냐 정부는 지난 8월부터 비닐봉투 제조와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법률을 시행했습니다. 법률을 위반한 경우에는, 최대 약 4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최대 금고 4년의 형을 받게 됩니다. 새로운 법률에 대해, 비닐봉투를 판매하는 업자로부터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오늘 해설은 케냐의 환경자원성 환경교육계몽국의 아유브 마차리아 국장에게, 비닐봉투 규제의 배경과 법률 시행 후 4개월이 지난 현재의 상황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비닐봉투를 규제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비닐봉투가 케냐의 이미지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닐봉투는 여러 곳에 버려져, 나무에 여러 색의 비닐봉투가 걸려 있을 정도였습니다. 도시에서 날아온 비닐봉투가 국립공원까지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청소를 위해, 케냐 정부는 매월 100만 케냐실링, 약 1만 달러를 지출했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비닐봉투가 배수로를 막히게 해, 도로가 물에 잠겨 사람과 자동차가 지나가지 못하는 문제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도로에서 자동차가 주행하게 되면 엔진이 손상돼, 교체하는 데도 많은 비용이 듭니다.

또, 주민이 자택을 청소해, 필요 없는 비닐봉투를 소각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방출됩니다. 이러한 물질은 발암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암의 원인이 됩니다.

8월 28일에 법률이 시행된 직후에는 비닐봉투가 발견됐을 경우 몰수하는 데 그쳤고 체포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2주가 경과한 상황에서, 불법으로 비닐봉투를 계속 제조한 사업자와 일반 시민의 체포가 시작됐습니다. 매월 약 50명이 체포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정책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이달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환경총회에서도 환영받았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에게도 비닐봉투 사용을 멈추고, 환경을 지키자고 호소하고 싶습니다.

오늘 해설은 케냐 환경자원성 환경교육계몽국의 마유브 마차리아 씨에게, 비닐봉투 규제의 배경과 법률 시행 후 4개월이 지난 현재의 상황에 대해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