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통령, 거국일치정권을 제의

	대통령선거를 둘러싸고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 동부의 케냐에서 재선된 키바키 대통령은 야당과 협력해 거국일치내각을 발족시킬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케냐에서는 현직인 키바키 대통령이 재선된 지난달 말의 대통령선거에 대해 최대 야당이 개표에 부정이 있었다고 반발하고 일부 주민들이 폭도로 변해 3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 나이로비를 방문하고 있는 미 국무부의 아프리카담당인 브레이저 차관보가 5일 키바키 대통령과 야당지도자인 오딩가 씨와 각각 회담을 갖고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회담 후 키바키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야당측과의 협력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오딩가 씨는 기자단에게 대통령 신분인 키바키 씨와는 협상할 생각이 없다며 키바키 씨를 당선자로 확정한 개표결과는 무효라고 하는 종래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