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제재 부과

미국의 트럼프 정권은 남미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이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는 '제헌의회'의 선거를 강행한 사실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마두로 대통령의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계속된 초인플레이션과 물자 부족으로 거센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반미 좌파의 마두로 대통령이 현 의회와는 별도로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는 '제헌의회'의 소집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지난달 30일 선거를 강행했습니다.

미 백악관의 맥마스터 대통령보좌관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두로 대통령은 가짜 선거로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면서 "나쁜 지도자일뿐만 아니라 독재자"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이어서 트럼프 정권은 마두로 대통령 본인에게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국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금융 거래 또한 금지됩니다.

트럼프 정권은 이번 선거에 반대하며 경제 제재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한다는 입장으로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어 양국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