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로켓 실패는 사회의 패쇄성 때문"

북한 로켓 발사의 실패는 과학 발전을 가로막는 북한 사회의 폐쇄성 때문이라고 미국의 전문가가 분석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연구원(IDA)의 오공단 책임연구원은 북한의 로켓 발사 기술이 몇 년 전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며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과 북한 사회의 폐쇄성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 연구원은 북한이 과거의 실패를 철저히 분석하거나 선진 외국의 협조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로켓 발사를 강행했다며 예견된 실패였다고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오공단: 우주 과학 기술은 수차례 실험과 실패를 거듭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과거 두 차례 로켓 발사 실패의 원인을 분석할 기술이 없습니다.

오 연구원은 북한 당국의 의욕이 앞서 과학적인 준비가 부족했음에도 로켓 발사를 강행해 실패를 자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연구한 기술을 바탕으로 로켓을 개발하고 발사를 시도했지만 이런 기술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한 검증과 선진국과 협조를 통해서만 발전시킬 수 있다고 오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북한의 과학 기술은 죽어 있는 기술이라고 오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오공단: 북한의 기술은 ‘죽어있는 기술’이라고 할까요. 우주과학 기술은 반드시 실패를 통해서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실패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이 로켓 발사를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현실적인 보고를 할 수도 없는 사회입니다. 이 같은 북한의 폐쇄적인 체계가 미사일 발사 실패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오 연구원은 북한이 과학과 정치와 경제의 균형 발전에 주력하지 않고 국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우주 과학 기술을 전 세계 기자들을 불러 놓고 자랑하려다 로켓 발사에 실패하며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