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찰기, 북한 로켓 대비 일본 구축함에 접근

러시아 정찰기들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동해에 배치된 일본 구축함에 접근했다가 긴급 발진한 일본 전투기의 경고를 받고 물러났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일본 NHK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러시아 대함 정찰기 '일류신-38' 2대가 하루 전 북한이 발사할 로켓이 궤도를 이탈할 경우 요격하기 위해 혼슈섬 인근 동해 상에 배치된 일본 구축함 '메코'에 접근했다.

이에 일본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해 정찰기 주변을 날며 경계 비행을 하자 일류신-38기는 항로를 바꿔 혼슈 북쪽 노토 반도 지역을 통과해 북쪽으로 날아갔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러시아 정찰기가 메코함에 장착된 다기능 이지스(Aegis) 시스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일본 자위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구축함에 접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정찰기들은 올 3월부터 정보 수집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경은 침범하지 않으면서 일본 해안 지역에 정기적으로 출범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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