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씨, '올 총선거 NLD 참가해서는 안된다'

미얀마에서 자택연금중인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 씨가, 자신이 이끄는 정당이 올해 열리는 총선거에 참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미얀마를 독재통치 중인 군사정권은 20년만에 실시되는 올해 총선거에 앞서, 이달들어 사실상 수치 씨가 선거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법을 제정해 민주화 세력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웅산 수치 씨는 23일 자신이 이끌고 있는 정당 국민민주연맹, NLD 관계자와 만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불공평하게 만들어진 법률하에서 정당으로써 등록할 필요가 없다"며 선거에 참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미얀마의 군사정권은 지난번 총선거 때 아웅산 수치 씨가 이끄는 NLD가 압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독재 통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NLD가 참가하지 않는 선거는 그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민주화 세력의 향후 대응에 주목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