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일본외상과 회담..북한 핵보유 인정못해

 

  일본을 방문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의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반 총장은 이날 도쿄 외무장관 공관에서 회담을 끝낸뒤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제2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조치로 취한 유엔 안보리 결의와 관련해 "유엔 회원국이 협력해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담에서 반 총장과 나카소네 외무상은 세계적인 핵군축의 기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포괄적인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조기 발효를 위한 협력을 확인했으며, 일본이 열망하고 있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걸린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반 총장은 1일에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반 총장이 취임 후 일본을 방문하기는 작년 6월과 7월에 이어 3번째다.

   반 총장은 2일 일본 방문을 마친 뒤 미얀마를 방문, 군사정권 지도자들을 만나 아웅산 수치 여사 등 민주화운동 지도자들의 석방 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