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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등 관타나모수용소 폐쇄 '대환영' 본문

CIA.FBI(귀가 빙빙 도는 뇌 감청기)

유엔 등 관타나모수용소 폐쇄 '대환영'

CIA bear 허관(許灌) 2009. 1. 23. 11:07

 (워싱턴.제네바.더블린 로이터.AFP.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 관타나모 미군기지내 테러용의자 수감시설과 중앙정보국(CIA)의 국외 비밀감옥을 폐쇄하고 고문을 금지토록하는 행정명령을 전격 발표하자 인권단체와 시민 등이 환영했다.

   9.11 테러 용의자 등이 수감돼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는 그동안 '인권유린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국내외에서 강하게 받아왔다.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UNHCR)는 22일 오바마가 관타나모 수용소폐쇄와 고문 금지를 명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자 "법의 지배를 위한 좋은 날"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물고문 등 여러 형태의 심문, 적절한 사법절차 없이 오랜 기간 가두는 것 등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탈선적인 일들이었다"며 "범죄 용의자는 정규 법정에서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레이 대표는 관타나모 수용소내의 수감자 고문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수감시설에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표했다. 그는 "자의적으로 구금되거나 죄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수감자들은 6~7년간 갇혀 있는 동안 잃어버린 시간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미 애리조나 주 피닉스밸리의 시민 제이슨 레스토씨는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는 것은 미국의 이미지를 좋게 할 것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이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주 스콧츠데일의 시민 데보러 기몬씨는 수용소 폐쇄가 "우리가 믿는 가치들에 대해 더욱 선명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반겼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의 앤소니 로메로 이사는 "이는 굉장한 출발이라며 정의 회복을 위한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관타나모 수용소에 구금돼 있는 245명의 수감자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법적인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아메리칸대학의 스티븐 블라덱 교수(법학)는 "대테러 감옥의 문을 닫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거기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의문들이 남는다"며 "2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어디로 보내는지 알기 전까지 폐쇄 명령은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ACLU의 로메로 이사는 관타나모 수감자들은 수용소 폐쇄 뒤 고문을 받지 않도록 출신국가로 송환하거나 아니면 책임을 지고 미국으로 데려오는 등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의회의 CIA 비밀감옥 의혹 조사단을 이끌었던 딕 마티 스위스 상원의원도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바로 우리가 미국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분"이라며 크게 반기고 "유럽 국가들은 이제 진실을 말해야 할 것"이라며 CIA의 비밀 감옥이 유럽의 어디에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NN방송은 2002년 인도네시아의 친지를 방문,신발폭탄에 관해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6년간 수감생활을 하고 풀려난 무하마드 사드 이크발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전하고 버락 오바마 새 미국 대통령이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만큼 관련소송이 잇따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yonglae@yna.co.kr
(끝)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09/01/23/0606000000AKR200901230497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