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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착취하는 탈북 중개인들 여전히 활개친다 본문
탈북자 착취하는 탈북 중개인들 여전히 활개친다’
2007.11.18
워싱턴-변창섭
탈북자들을 남한으로 빼내기 위해 적게는 2천달러에서 많게는 만달러가 훨씬 넘는 돈을 착취하는 탈북 브로커, 즉 중개인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습니다.
탈북 브로커들의 횡포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데요, 이번 워싱턴 포스트지 보도를 보면 이들의 횡포가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이는데요?
네, 한마디로 탈북자가 브로커에게 지불하는 ‘몸값’에 따라 한국으로 가는 조건이 좌우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탈북자가 중국과 태국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남한으로 가기 위해서 중개인에게 2천달러 정도를 주면 됩니다. 이 돈이 분명 탈북자에겐 ‘거금’이지만 중개인에겐 그다지 큰 액수가 아닙니다.
때문에 이 정도 밖에 돈을 주지못한 탈북자는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건너간 뒤 멀고먼 태국까지 걸어서 도착한 뒤 거기서 몇주간 이민 수용소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반면에 만달러 이상을 건네준 탈북자는 처우가 180도 다릅니다. 이런 탈북자는 위조된 중국 여권을 가지고 베이징에서 남한행 비행기를 탈 때까지 빠르면 3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처럼 브로커가 개입한 ‘기획탈북’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보도를 보면 돈만 주면 북한에서 못데려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북중 국경지대에 부패가 퍼져 있죠?
그렇습니다. 뇌물을 탐하는 국경 경비원들과 하급 안전요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남한으로 가는 비밀 탈북경로도 더욱 바빠지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전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공산경제가 해체되고 국영 배급제가 사실상 무너지면서 이들과 같은 북한의 비엘리트층은 식량과 다른 필수품을 구하기 위해서도 현금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또 과거엔 종교 단체들이 탈북자들을 빼내는 데 큰 몫을 담당했지만 요즘은 탈북자들, 특히 전직 군과 보안대 출신의 탈북자들이 많이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이 뇌물을 받은 중국측 안내인과 연계해 탈북자를 빼온다는 것입니다. 탈북자 출신 보따리 장수인 이종수씨(가명)가 자유아시아방송에 한 말입니다.
이종수: 중국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는 장사를 못하는 일이예요. 한국사람이 중국가서 기본 돈을 주고 하는 데 중국 국경을 통해 두만강에서 중국 시내로 들어오는 것도 중국 사람을 통해...
탈북 브로커들의 바로 이런 문제점 때문에 남한 정부는 탈북자들에게 주는 정착지원금 제도를 개선하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남한 정부는 지난 2004년 12월 하나원 교육을 마친 탈북자들에게 일시불로 주던 3만여달러의 정착금을 3분의 1로 줄이고, 대신 나머지 금액을 취업 장려금이나 직업 훈련 수당으로 돌렸습니다. 당시 남한 정부가 개선책을 내놓은 주된 이유도 탈북자들이 한꺼번에 주는 정착금을 북한의 친척을 빼오기 위해 브로커에게 주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지만 탈북 브로커의 횡포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최근엔 국군포로인 아버지를 남한으로 무사히 빼낸 한 탈북자가 브로커에게 약속한 돈을 주지 못하자 이 브로커가 언니를 중국으로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이 탈북자가 밝힌 브로커의 요구액수는 무려 8만달러나 돼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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