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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씨 주가조작 ‘李 연루의혹’ 규명 초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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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BK는 이후보 소유인가?
이 과정에 이명박 후보가 개입했는지, 주가조작 등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했는지가 이번 수사의 관건이다. 특히 이번 사건 수사가 다음달 1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유력한 야당 대선 후보의 운명이 걸려 있는 사안이어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BBK는 이후보 소유인가”
①BBK 정관에 이후보 의결권 명시=BBK가 2000년 5월 금감원에 제출한 정관 30조 2항을 보면 ‘과반수 결의에는 발기인인 이명박 및 김경준이 참석하여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이명박 및 김경준이 지명한 이사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후보는 BBK에 단 한주의 주식도 없고 1원도 투자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의결권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후보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해명=이후보측은 “(BBK 정관은) 김씨가 조작해 제출한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관은 이후보가 대표를 맡았던 LKe뱅크와 이뱅크증권중개(eBK)에도 똑같이 존재한다.
②“BBK는 LKe뱅크 자회사”=이후보가 대표이사로 있었던 LKe뱅크가 하나은행으로부터 5억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제출한 제안서는 “BBK와 eBK는 LKe뱅크의 자회사”라고 명시돼 있다. 이 제안서는 미국 법원에도 제출된 자료이다. 김씨측이 아닌 (주)다스측이 제출했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도 낮다.
또 “BBK의 수익은 eBK의 증권중개 수수료에서 나온다”고 돼 있어 지주회사 의혹이 불거졌다.
·해명=이후보측은 “하나은행 투자금 유치를 위한 설명회에서 김씨가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을 하나은행이 진실로 믿고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한나라당 주장에 부합하는 취지로 해명했다.
③“이명박 후보 BBK 법인카드로 식사비 지불”=2000년 10월 (주)심텍은 BBK에 50억원을 투자했다가 이를 갚지 않는 이후보 등을 상대로 이듬해 10월 서울중앙지법에 재산 가압류 신청서를 냈다.
법원은 이후보가 BBK에서의 법률상 지위를 소명할 자료를 제출하라고 명령했고, 심텍은 이후보가 사용한 BBK 법인카드 영수증을 제출했다.
심텍의 사장 등이 2001년 9월 서울의 삼성생명 건물 지하 식당에서 이후보와 식사를 했고, 이때 이후보가 BBK의 법인카드로 식사비를 계산했다는 것이다. 법원은 이 소명을 받아들여 이후보의 서울 논현동 건물을 가압류 했다.
·해명=한나라당은 “식사자리에 동석한 BBK 직원이 식대를 계산하면서 사용한 신용카드 영수증으로 이후보와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④이회장 LKe뱅크·BBK 명함=이후보의 eBK 대표이사 회장 명함 하단에는 ‘BBK·LKe뱅크·eBK’의 이름이 나란히 기재돼 있다. 세 회사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 명함은 미국에서 다스와 김씨 사이에 벌어진 소송에서도 증거로 제출됐다.
·해명=이후보는 “본 적도 없는 명함이며, 확인해 본 결과 실제 쓰여진 적 없는 명함”이라고 말했다.
(2)다스의 실소유자는 누구인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주)다스의 실소유자가 이후보인가”
⑤김씨 “(주)다스 투자금, 최종적으로 eBK 증자대금으로 유입됐다”=다스는 2000년 6차례에 걸쳐 190억원을 BBK에 투자한다. 이 중 30억원은 김씨와 이후보간 맺어진 ‘대여금 대차계약’에 의해 이후보가 설립한 Lke뱅크의 김씨 자본금으로 들어간다.
또 90억원은 BBK계좌를 통해 역외펀드(MAF)에 유입된 후 유령업체인 A.M.파파스에 투자된다. A.M.파파스는 LKe뱅크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100억원을 투자한다. 100억원은 이후보와 김씨가 각각 50억원씩 나눠 갖게 되고 이 중 일부는 eBK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들어간다. eBK의 유상증자에는 이후보의 맏형과 처남,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도 참여한다.
결국 다스의 투자금이 BBK→MAF→A.M.파파스→LKe뱅크라는 복잡한 순환과정을 거쳐 이후보의 측근인사들이 주주로 있는 eBK로 유입됐다는 것이다.
·해명=한나라당은 “대여금 대차계약서는 김씨가 불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위조서류”라고 반박했다. 또 다스 투자금 유입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⑥다스 투자금 190억원 어디서 나왔나=다스가 BBK에 투자할 당시 회사 연간 수익은 30억원대 특히 2000년 10월 50억원을 송금할 때는 53억원의 어음을 할인해 송금했다. 이런 점 때문에 다스의 ‘딴 주머니’에서 돈이 나온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때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157억원이 빠져나가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 시점이 다스가 BBK에 돈을 보낸 시점과 일치한다.
·해명=한나라당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은 5년 만기 보험상품에 묶여 있어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다스 투자금은 어음 할인금, 정기예금 해지 등으로 조성한 100% 투명한 자금”이라고 말했다.
(3)주가조작 이후보 알았나 몰랐나
◇“이후보는 김씨의 주가조작 행위를 알고 있었거나 개입했는가”
⑦김씨 주가조작 때 LKe뱅크 증권계좌가 사용되고 이후보 측근 비서가 김씨와 근무=이후보가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기간에 LKe뱅크 계좌가 옵셔널벤처스의 가장매매 등에 동원된 횟수는 44회에 이른다. 또 이후보의 측근 비서가 주가조작이 벌어질 당시인 2001년 7월부터 옵셔널벤처스에 근무하면서 자금·통장·인장관리, 주식 주문 입력, 주식매매 대금·해외결제 등을 담당했다.
·해명=이후보측은 “김씨가 LKe뱅크 공동대표를 하면서 자신이 관리한 계좌를 주가조작 사건에 이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⑧2000년 중앙일보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후보 “큰손 확보” 운운=이후보는 2000년 10월1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LKe뱅크와 BBK를 창업한 바 있다”며 “이미 외국의 큰손들을 확보했으며, 첫해부터 수익을 내겠다”고 말했다. 또 이후보는 2001년 3월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명=이후보측은 이 보도들이 모두 “오보”라고 해명했다.
⑨“MAF 투자금이 복잡한 투자 과정을 거치면서 돈세탁이 이뤄진 과정에 이후보가 간여했는가”=A.M.파파스와 LKe뱅크를 통해 eBK에 들어온 MAF의 투자금은 eBK의 설립이 무산되면서 투자액 전액을 A.M.파파스에 돌려줘야 할 상황에 직면한다. 이후보와 김씨는 각각 50억원씩을 A.M.파파스에 반환해야 하는데 반환여부를 놓고 이견이 제시되고 있다. 김씨는 “이후보가 A.M.파파스가 아닌 LKe뱅크의 해외계좌로 돈을 보내면서 50억원을 빼돌려, 돈세탁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명=이후보측은 “외환은행을 통해 송금한 전표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법원은 김씨가 돈세탁을 했다고 판결했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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