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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폭격당한 핵시설 잔해 완전 철거
2007.10.26
워싱턴-변창섭 pyonc@rfa.org
시리아가 최근 이스라일의 공습을 받은 핵의혹 시설의 잔해를 완전히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과의 핵협력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관련 증거를 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가장 최근인 지난 24일 찍은 위성사진을 인용해 시리아의 핵의혹 시설이 마지막 벽돌하나까지 철거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포스트지는 이번 사진을 검토한 핵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시리아가 이스라엘 공군기의 폭격으로 파괴된 문제의 핵시설을 은폐하기 위해 급히 서두른 것이 분명하다고 26일 풀이했습니다.
시리아가 이처럼 신속히 잔해철거를 완료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미 군축협회(Arms Control Associaton) 크레일(Peter Crail) 연구원입니다.
Crail: 일단 잔해를 완전히 제거하게 되면 정확히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입증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큰 우려를 자아냅니다.
신속한 잔해철거엔 국제사찰의 눈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미국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도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원자력기구 사찰팀이 현장을 방문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철거 속도가 의의로 빠르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전문가들은 시리아 핵의혹 시설에 대한 상업위성 사진을 입수해 이미 판독작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시리아 인부들은 핵의혹 시설뿐 아니라 이 시설에서 약 7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조그만 부속 건물도 현재 철거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건물은 원자로에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한 일종의 펌프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국제과학안보연구소의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번에 철거된 시설이 형태와 크기에서 북한 영변핵시설과 비슷하다면서 특히 인근 펌프장은 이 시설이 핵시설임을 강력히 보여준다고 지난 24일 말했습니다.
Albright: (Water's used to cool the reactor, the N. Korean type reactor)
"북한 원자로는 1차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냉각시키고, 이 과정에서 뜨거워진 가스를 냉각수로 식히는 2차 냉각장치를 갖고 있습니다. 시리아 유프라테스 강가에서 발견된 펌프장도 원자로에 냉각수를 보내기 위한 시설로 의심됩니다“
미국 정부는 문제의 시리아 시설에 북한이 연루됐다고 아직까지 단정적으로 말하진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의회는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연계설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25일 의회청문회에서 ‘북한 핵확산 의혹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어떠한 협정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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