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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국정원장 "국민 위협처하면 死地라도 또 간다" 본문
김 원장은 2일 새벽 피랍자 19명과 귀국한 직후 국정원에서 간부회의를 갖고 "앞으로도 우리 국민이 위협에 처하면 설사 그것이 사지(死地)라 할 지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보 소식통이 전했다.
김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아프간 현지 협상 지휘 과정과 피랍자 구출의 소회를 설명하며 이 같이 말한 뒤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국가의 안전 및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외부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아프간 현지 상황은 하루에도 수십명이 테러로 숨지고 기후, 식사 등 모든 것이 열악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원과 외교부, 국방부 등 관련부처가 협력해 상황에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이어 "피랍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정부 협상단은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합심해 협상을 타결했다"면서 "생명을 걸고 협상했던 부분들을 일일이 공개할 수 없지만 훗날 역사는 이를 평가하고 인정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협상상황에다 탈레반측이 특정인물을 거론하며 인질살해 위협을 했었다"면서 "현지에서 즉각 분석, 판단해야 할 상황이 많았고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현지로 출국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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