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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종주국 美에 연구용 원자로 설계 첫 수출…"66년만에 역수출 쾌거" 본문

핵.잠수함.미사일.전자 지능 뇌 자료/차세대 원자로 개발 자료

韓, 종주국 美에 연구용 원자로 설계 첫 수출…"66년만에 역수출 쾌거"

CIA Bear 허관(許灌) 2025. 4. 17. 08:55

MURR 노심집합체 개념도.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우리나라가 미국 미주리대학교가 국제 경쟁입잘로 발주한 차세대 연구로 사업의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미국의 도움을 받아 시작된 우리 원자력 기술이 종주국인 미국에 '연구로 설계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현대엔지니어링·MPR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학교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차세대연구로 사업(NextGen MURR프로젝트)'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1959년 7월 14일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1호기(TRIGA Mark-Ⅱ)를 도입하면서 시작된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이 66년 만에 종주국으로 역수출 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이번 사업은 미국 미주리대학교의 20MWth급 고성능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것으로, 지난 2023년 4월 미주리대는 기존 연구로에 더해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차세대 연구로 건설 사업 공고를 냈다.

원자력연구원을 책임자로 한 컨소시엄은 지난 7월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날 초기설계 계약을 확정 받았다.

이번 계약 체결은 연구로 분야에 대한 과기정통부의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확보한 기술력과 원자력연구원 연구자들의 기술 개발과 수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원자력 사업 경험이 많은 현대엔지니어링 및 미국기업(MPR)과의 협력도 주요 이유로 꼽힌다.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세계 유일의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은 사업 수주의 핵심적인 기술 요인으로 평가된다. 요르단 연구로 사업 등 과거 해외 연구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경험도 응찰 준비와 수주에 중요한 밑바탕이 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로 해외진출 강화를 위한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연구로가 노후화되고,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수요 증가에 따라 연구로 수출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세계 54개국에서 227기의 연구로가 운용되고 있는데, 현재 가동 중인 연구로 70% 이상이 40년 이상 노후 연구로로, 향후 20년간 50기 정도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로 수출을 촉진하고 연구로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로 수출 전략성 강화 ▲민관협력형 수출기반 조성 및 기술 고도화, ▲국제협력을 통한 수출 기회 확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미국 미주리대 연구로 설계 사업 수주는 과거 우리나라가 원자력을 도입할 때 도움을 줬던 미국에 역으로 연구로 설계를 수출하는 우리나라 원자력의 새로운 성공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연구로에 대한 전략적 수출을 강화하고 국가전략기술인 선진 원자력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원자력 기술을 선도하고,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세계 유일의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과 높은 설계 능력 등 연구원이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과 민간의 해외사업 역량이 결합되어 만든 또 하나의 이정표"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 이룬 원자력 연구결과를 실물화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