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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제3후보' 케네디 주니어, 트럼프 지지 공식 선언 본문

-미국 언론-

미 대선 '제3후보' 케네디 주니어, 트럼프 지지 공식 선언

CIA bear 허관(許灌) 2024. 8. 24. 09:12

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23일(현지시각) 그동안 떠들썩했던 자신의 선거운동 중단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케네디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선거 승리를 위한 현실적인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환경 변호사이자 백신 반대 옹호로 명성을 얻은 케네디는 이날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포기했다”고 맹비난했다.

케네디는 트럼프와 자신을 민주당의 "지속적인 법적 전쟁"의 희생자로 규정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20년 경선에서 "단 한 명의 대의원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케네디는 해리스가 언론을 무시하고 트럼프 반대에만 집중하는 캠페인으로 정책 논단을 흩뜨렸다고 비난하며 바이든과 해리스의 민주당 장악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치하의 러시아 독재정치에 비유했다.

케네디는 "이런 것들이 내가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이제 트럼프를 지지하게 된 원칙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케네디는 그동안 트럼프와 그의 보좌관들을 여러 차례 만났고 국경 안보와 언론 자유 및 전쟁 종식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케네디는 이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는 격전지 10개 주에서 자신의 이름을 투표용지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혔으나 다른 주에서는 후보 자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운동을 접을 뿐 후보 등록 자체를 전면 철회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3년 총격으로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대선에 출마해 경선 도중 피살된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그는 2023년 4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맞서 대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당시 유권자들이 고령의 바이든과 법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자 케네디에 대한 관심이 치솟기도 했다.

이후 케네디는 무소속 출마로 돌아섰고, 바이든과 트럼프와의 3자 대선 구도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한때 20%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부상하자 케네디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급격히 하락했다.

한편, 선거 전략가들은 케네디의 트럼프 지지가 오는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과 팽팽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에게 도움이 될지 불분명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드렉셀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윌리엄 로젠버그는 로이터에 “케네디의 낮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토니 파브리지오는 케네디 지지자 중 더 많은 사람이 격전지 주에서 해리스보다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메모에서 “이것은 트럼프와 그의 캠페인에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다자 가상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 47%, 트럼프 전 대통령 44%, 케네디 주니어 5%를 각각 기록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해리스 부통령(49%)과 트럼프 전 대통령(45%) 양자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응답자의 3%,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응답자의 2%를 각각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세력은 민주당 성향입니다

케네디 주니어는 환경 전문 변호사 및 백신ㆍ예방접종 반대 운동가로 활동한 그는 당초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지난해 10월 탈당해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했었다.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를 공약한 반환경주의자 트럼프 전대통령과 다른 인물이다

 경합주에서 조직을 돈으로 매수하면 트럼프 지지표가 될 수도 있다 

조직표와 지지성향은 선거에서 다르다

 

트럼프 지지 선언한 케네디…형제들 "가족이 지켜온 가치 배반" 

2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의사를 밝힌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악수를 하고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오는 11월 미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자 케네디가의 형제들은 “아버지와 가족이 지켜온 가치를 배반한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3년 총격 피살된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역시 총격에 목숨을 잃은 그의 동생 로버트 F.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차남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의 형제·자매인 캐슬린과 코트니, 케리, 크리스, 로리 케네디 등 5명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해리스와 월즈를 믿는다”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이어 “오늘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한 우리의 형제 보비(케네디 주니어의 별칭)의 결정은 우리 아버지와 가족이 가장 소중히 여겨온 가치를 배반한 일”이라면서 “이는 슬픈 이야기의 슬픈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초 지난해 4월 민주당에 대선후보 경선 출마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6개월 만인 그해 10월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케네디 주니어의 가족들은 당초부터 그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가족 대부분은 이를 “의미 없는 일”이라며 재선에 도전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바이든과 트럼프의 리턴 매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며 한때 1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으나, 해리스와 트럼프의 대결로 대선 구도가 재편되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의 다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케네디 후보는 5%를 각각 기록했다.

케네디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49%)과 트럼프 전 대통령(45%)간 양자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의 3%,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의 2%를 각각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케네디 후보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언론 입장 표명을 통해 “나는 선거 승리에 대한 현실적인 길이 있다고 더이상 믿지 않는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케네디 후보는 자신이 과거 몸담았던 민주당을 긴 시간에 걸쳐 비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