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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센터, 탈북민 장학생 15명 선발..."더 큰 꿈 가질 수 있는 용기 줘" 본문
미국에서 공부하는 탈북민 학생 15명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부시센터의 장학생으로 선발됐습니다. 이들은 부시센터가 준 꿈과 희망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에 있는 부시센터가 20일 ‘린지 로이드 북한자유장학금’(Lindsay Lloyd North Korea Freedom Scholarship)’을 받을 탈북민 장학생 15명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장학생에는 컬럼비아대학에서 각각 행정학과 국제관계학을 공부하는 이서현, 이현승 씨 남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는 임설 씨, 워싱턴 인근 조지 메이슨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는 그레이스 노 씨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발된 15명에게 총 7만 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부시센터는 올해 장학생 수와 장학금 규모가 역대 최고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12명의 탈북민 장학생에게 6만 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됐습니다.
부시센터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북한자유장학금이 2017년 탈북민과 이들의 자녀들이 고등 교육을 받아 생산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75회에 걸쳐 총 30만 달러 가까운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장학금은 직업학교와 대학,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과학과 사회학, 교육,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탈북 난민 출신으로 청소년 시절 미국에 입국해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부시센터에서 북한담당 연구원으로 일하는 조셉 김 씨는 올해 가장 많은 탈북 학생들이 지원했다며 그들의 용기와 결단력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셉 김 연구원] “장학금 프로그램이 생긴 이후 지원자 수가 가장 많았고 올해는 한국에서 정착했다가 미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지원했어요. 특이한 점은 영국에 갔다가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 자녀도 있었어요. 그 친구들의 학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고요. 제가 가장 원하는 것은 누군가는 그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4년 째 부시센터 장학생으로 선정된 한 탈북민 학생은 VOA에 부시센터 장학금은 재정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탈북 장학생] “가족 한 명 없이 저 혼자 낯선 땅에 정착해서 고등 교육을 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시재단이 제공하는 장학금과 북한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학비와 필요한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게 했습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포부와 꿈을 가질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동생과 함께 올해 부시센터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현승 글로벌피스파운데이션 연구원은 어렵고 외로운 환경에 있는 탈북 학생들에게 교육은 기본 자산이라며 어떤 도움이라도 큰 희망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콜롬비아대학에서 글로벌 리더십 관련 행정학 석사 과정을 밟을 예정입니다.
[녹취: 이현승 연구원] “특히 저희는 여기에 혈연이나 학연, 지연 이런 연고가 없습니다. 그 누가 왔든 엘리트가 왔든 일반 주민이 왔든 정착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부시재단에서 공부할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장학금을 주시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한편 당초 ‘북한자유장학금’이었던 이 장학금의 명칭은 지난해 지병으로 타계한 린지 로이드 전 부시센터 인권담당 국장의 이름을 따 올해부터 ‘린지 로이드 북한자유장학금’(Lindsay Lloyd North Korea Freedom Scholarship)’으로 이름이 바뀌다고 조셉 김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 연구원] “이 장학금을 시작하고 오늘날이 있게 만든 분이 린지 로이드이고요. 제게는 첫 상사였고, 친구이자 멘토 같은 분이었어요. 아쉽게도 작년에 돌아가셨고 그 분이 저희 탈북민 친구들을 위해서 하신 노력을 조금이라도 기억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어서 린지 로이드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
부시센터는 지난해 8월 로이드 전 국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전 세계의 많은 자유와 인권 운동가들에게 영감을 준 고인이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을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부시센터, 탈북민 장학생 15명 선발..."더 큰 꿈 가질 수 있는 용기 줘" (voa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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