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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드론 막아내는 '도심 전용 안티 드론' 본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주요 공격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무인항공기가 서울 도심까지 비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드론에 대응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팀이 드론의 회로에 주입해 드론을 즉각적으로 무력화하는 '도심 전용' 안티드론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 사용되는 광대역 전자기파을 이용한 안티드론 기술은 주변의 전자·전기 장치에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안티드론 기술은 좁은 대역의 전자기파인 협대역 전자기파를 방사해 드론이 날기 위해 필요한 계측장치와 제어장치 사이의 통신을 방해한다.
연구팀은 드론 제조사의 제어 유닛 보드가 전자파 주입에 따른 민감도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각 제조사별 수집된 민감도를 극대화한 주파수를 분석해, 매우 좁은 대역의 협대역전자파를 주입해도 원격에서 드론을 즉각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도심에서도 적용 가능한 안티드론 기술의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연구팀의 안티 드론 기술은 같은 제어 유닛 보드를 사용하는 드론들을 이용한 군집 드론 공격 시, 이들 드론을 동시에 추락시킬 수 있다. 즉, A 기종을 사용하는 적 드론 100개와 B 기종을 사용하는 아군 드론 100개가 동시에 비행할 때, 아군 드론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100개의 적 드론을 모두 격추시킬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실내 전자파 차폐 시설을 이용해 10m 거리에서 호버링 비행 중인 드론을 즉각적으로 추락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거리 10m 이상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김용대 교수는 “원천 연구가 이제 끝난 시점이고 실용화 연구를 통해 실제 제품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제어 유닛 보드와 IMU 센서 간의 통신 회로 뿐 아니라 다른 회로의 취약점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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