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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유럽 정보기관들 '하이브리드 위협'에 공동 대응한다

CIA bear 허관(許灌) 2023. 2. 8. 00:22

작년 9월 발트해에서 강력한 수중 폭발이 일어나 덴마크와 스웨덴 해안을 잇는 '노드 스트림' 가스관에 구멍이 뚫렸다

BBC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에서 우려가 확대되는 새로운 형태의 전쟁에 주목 중인 기관을 방문했다.

6년 전 핀란드 헬싱키에 '유럽 하이브리드 위협 대응센터(Hybrid CoE)'가 설립됐다.

테이자 틸리카이넨 이사는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한 정의를 묻자 "정보 공간에 대한 조작이자 주요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국가 차원의 대응·방어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위협은 생생한 현실이다.

작년 9월 발트해에서 강력한 수중 폭발이 일어나 덴마크와 스웨덴 해안을 잇는 '노드 스트림' 가스관에 구멍이 뚫렸다. 러시아 가스를 독일 북부로 운반하기 위해 건설됐던 시설이다.

러시아는 바로 모든 책임을 부인했지만, 서방은 에너지 위기를 심화시키려는 러시아의 잠재적인 동기에 집중했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것에 앙심을 품었다고 본 것이다.

선거개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위협이다. 당시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수사관들은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를 유리하게 만드는 힐러리 클린턴 방해 공작을 공모했다고 결론지었다. 물론 러시아는 전면 부인했다.

해당 작전은 소셜미디어에 허위 개설한 온라인 "봇"을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봇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트롤 공장"에서 일하는 사이버 활동가가 관리하며, 러시아에서 이들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위협은 '가짜 뉴스 선전'으로, 허위 정보를 고의로 전파하는 것이다. 주로 이런 정보를 쉽게 믿는 특정 계층을 겨냥한다. 이 현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속화됐다.

러시아만이 아니라 서방 국가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이 자기방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대응이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토와 유럽연합은 서방세계 정부가 이런 위협을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핀란드에 하이브리드 위협 대응센터를 설립했다. 센터 설립지로 핀란드를 선택한 것이 흥미로우면서도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핀란드는 1940년 러시아와의 짧은 겨울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수십 년 동안 공식적으로 중립국을 표방해 왔다.

그러나 두 나라는 1300km 길이의 국경을 공유한다. 불안해진 핀란드는 서방 세계에 점점 더 가까워졌으며 작년에는 나토 가입을 결정했다.

하이브리드 위협에는 발트해에서 우려가 높아지는 수중 파괴 공작도 포함된다.

춥고 눈 내리던 어느 날 아침, 국방부 근처 사무 지구에 위치하는 센터를 방문했다. 센터는 구소련 시절에 세워진 회색 러시아 대사관 건물과도 가까웠다.

센터에서 만난 테이자 틸리카이넨 이사는 국방부에서 파견한 영국인을 비롯해, 여러 나토 및 유럽연합 출신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었다. 팀에는 애널리스트 및 분야별 전문가 약 40명이 포진해 있다.

최근에는 북극에 주목하고 있는데, 북극을 기점으로 다양한 하이브리드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등장하고 있다"며 "강대국이 이익 보호에 나설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보 조작도 다발한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의 주장은 북극은 분쟁 밖의 특수 지역이며 나쁜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러시아는 여전히 북극에서 군비를 확충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마도 하이브리드 위협의 주요 특징은 누군가 무기를 조준하는 물리적 "동적" 공격이 드물다는 점이다. 훨씬 잔잔해 보이지만, 덜 위험한 것은 아니다. 또한, 책임 소재가 애매하다. 보통은 배후에 누가 있는지 판단이 어려운 것이다.

2007년 에스토니아를 대상으로 벌어진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나 작년 발트해에서 발생한 가스관 폭발도 마찬가지였다. 공격하는 쪽은 최대한 단서를 남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직접적인 군사 행동 없이도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 피해를 줄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센터에서 작성한 핸드북에는 해양 하이브리드 위협의 개요 설명과 함께 모두 가정이지만 매우 그럴듯한 10가지 시나리오가 실려 있다. 은밀한 수중 무기 사용부터 섬 주변에 통제 구역을 선언하고 좁은 해협을 봉쇄하는 것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 아조프해에서 취한 행동처럼, 실제 사례를 자세히 조사하기도 했다. 2018년 10월부터 우크라이나 선박은 모항인 마리우폴과 베르단스크에서 케르치 해협을 거쳐 흑해로 나갈 때 먼저 러시아 당국의 검사를 받아야 했다. 취약성·회복력 부문을 담당하는 유카 사볼라이넨 이사는 검사를 받으면서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2주까지 지연이 발생해 우크라이나에 경제적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센터 전문가들이 가장 놀라운 결과를 확인한 것은 가짜뉴스 부문이었다. 유럽 전역의 수많은 여론조사를 수집하고 평가한 결과, 여러 나토 국가에서 러시아의 정보 전쟁이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는 나토 측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침공이 필요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이 점점 존재감을 키워왔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30% 이상이 서방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의도적으로 도발했다고 생각했다. 헝가리에서는 조사 대상자 중 18%가 전쟁의 이유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억압"을 꼽았다.

체코 공화국 출신의 야쿱 칼렌스키 수석 애널리스트는 모스크바의 가짜뉴스 공작을 왜 진압해야 하는지 물로 비유했다.

그는 러시아의 가짜뉴스가 특별히 정교한 것은 아니라며, "그런데도 러시아의 전략이 성공적인 이유는 내용이 매력적이어서가 아니라 물량 공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에게 소셜미디어 플랫폼 접근을 허가할 이유가 없다. 다들 신선한 물에 접근하길 원하는 것이지, 물을 오염시키는 경우까지 허가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틸리카이넨은 센터의 역할은 하이브리드 위협에 대응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위협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럽을 보호할 수 있도록 평가·정보·훈련을 제공해 다른 이들이 필요한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유럽 정보기관들 '하이브리드 위협'에 공동 대응한다 - BBC News 코리아

 

유럽 정보기관들 '하이브리드 위협'에 공동 대응한다 - BBC News 코리아

미스터리한 수중 폭발, 익명의 사이버 공격, 서구 민주주의를 음해하는 교묘한 온라인 공작 모두 '하이브리드 위협'에 해당한다.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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