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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태 32주기 맞은 홍콩 풍경 본문

톈안먼(天安門 ·천안문) 사태 32주기를 맞아 4일 홍콩 곳곳에선 관련 행사가 소규모로 진행됐다.
마카오와 홍콩은 '중국 영토' 중에서 톈안먼 사태를 기념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민주화 시위대를 중국 군대가 무력으로 진압한 사건이다. 사망자 수는 최소 수백 명에서 수천 명대로 추산된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2년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내세워 톈안먼 사태 관련 시위를 금지한 상황이다.
올해 행사들은 논란의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처음 열린 톈안먼 관련 행사이기도 하다.
이날 홍콩 당국은 민주주의 활동가 초우항텅을 체포했다. 초우항텅은 톈안먼 사태 희생자 추모 집회를 조직한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의 부주석이다.


수천 명이 집회 금지 정책을 비판하며 시위를 벌였다. 빅토리아 파크 주변에 세워진 바리케이드가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행사들은 상대적으로 훨씬 제한된 상태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도입된 홍콩보안법에 따라 시위 참가자들이 처벌될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활동가들은 현지시간 오후 8시에 맞춰 각 가정마다 촛불을 켜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추가적인 체포를 경고한 상황이다. 캐리람 행정장관 역시 시민들에게 홍콩보안법을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이전엔 매년 이 날이 되면 홍콩 곳곳에선 거센 시위가 열렸다.
2019년 촛불 집회 때는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왔다.

중국에선 톈안먼을 연상시키는 그 어떤 시위도 금지된 상태다. 당시 중국 당국의 무력 진압에 대해 논하는 것조차 엄격하게 검열된다.
대만도 매년 이 날을 기리며 중국 당국을 비판하고, '진정한 정치적 개혁'에 착수하라고 중국에 촉구하고 있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자랑스러워하는 모든 대만인들이 이 날을 잊지 않을 것이며 폭풍에 휘둘리지 않는 믿음을 견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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