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 4차 유행에 대한 백신 접종 효과는 제한적

다음 달부터 고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에 앞서 쓰쿠바대학 연구팀이 인공지능, AI를 사용한 시산을 통해 도쿄도에서 지난해 여름의 2차 유행과 같은 속도로 감염이 재확산한다면 백신 접종을 서둘러도 다음 유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쓰쿠바대학 구라하시 세쓰야 교수 등의 연구팀은 AI를 사용한 시뮬레이션에서 이 같은 시산을 내놨습니다.

연구팀은 지난해 1차 긴급 사태 선언이 해제된 뒤 여름에 2차 유행이 시작됐을 때와 같은 수준으로 감염이 재확산한다고 가정하고 백신 접종이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산했습니다.

연구팀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도쿄도에서는 5월 중순에 4차 유행이 최고조에 달하고 하루 신규 확진자가 1,850명에 이를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한편,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우선 접종을 시작하고 도쿄도 전체 인구의 0.3%에 해당하는 3만 5,000명이 매일 백신을 맞더라도 5월 절정기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650명 발생해 10.8% 감소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시산했습니다.

그리고 접종자를 늘려 1%에 해당하는 11만 5,000명이 매일 백신을 맞는다면 절정기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540명으로 16.8% 줄겠지만, 유행 자체를 억제하지는 못해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구라하시 교수는 4차 유행에 대한 백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