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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들 "팬데믹 대응 국제조약 필요"… 5월 WHO총회서 추진 본문
세계 정상들 "팬데믹 대응 국제조약 필요"… 5월 WHO총회서 추진
CIA Bear 허관(許灌) 2021. 3. 31. 08:02세계 23개 나라 정상과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유럽연합 상임의장이 앞으로 닥쳐올 또 다른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조약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는 5월 열리는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한국 등 23개 나라 정상들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조약, ‘팬데믹 조약’을 마련하자고 밝혔습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도 이같은 제안에 동참해 조약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들은 30일 발표한 ‘팬데믹 조약 관련 정상 명의 공동 기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우리에게 미래에 또 다른 전염병이 발생하는 심각한 보건 위기가 올 것”이라며, “어떤 정부나 어떤 기구도 혼자서는 이런 위협에 대처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면역은 글로벌 공공재이며, 우리는 최대한 조속히 백신을 개발 생산하고 보급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가들이 서로 협력해 팬데믹에 대비, 대응하기 위한 국제 조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늘날 ‘신종 코로나’ 전염병에 맞서 함께 싸우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국제 보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동등하게 하나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약에는 경보 체계와 데이터 공유, 연구, 백신과 치료제, 진단기기, 개인보호장비와 같은 공공 보건의료 대응책의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사람과 동물, 지구의 건강이 서로 연계됐다는 원헬스 접근법 인정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같은 국제 조약은 오는 5월 열리는 WHO 연례 총회에서 논의됩니다.
정상들이 기고문을 공개한 이날,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적 전염병이 발생한 뒤 대응 계획을 세우면 이미 늦은 것이라며, ‘팬데믹 조약’ 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The world can’t afford to wait until the pandemic is over to start planning for the next one. We must not allow the memories of this crisis”
전 세계는 다른 세계적 전염병에 대한 대응 계획을 위해 지금의 팬데믹이 종식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으며,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와 같은 또 다른 기억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5월에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조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94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세계보건총회는 WHO의 의사결정 기구로 74회를 맞는 올해는 오는 5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조약의 핵심 이슈는 팬데믹과 세계 보건 위급상황에 대한 회복력, 백신과 대응책에 대한 공평하고 시일에 맞는 접근권 보장, 상호 신뢰 증진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는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깨닫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미셸 상임의장] “No one is safe until everyone is safe and it’s our duty to do draw the lessons.”
미셸 상임의장은 “우리의 연대가 우리 후손을 보호하고, 미래의 세계적 전염병이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20여개국 정상 "팬데믹 국제조약 필요"
전 세계 20여 개국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팬데믹(대유행)을 대비한 새로운 국제조약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 20여 개국 정상들이 팬데믹 관련 국제조약을 요구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전 세계 23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전염병 팬데믹(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국제 조약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 정상은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은 어느 정부나 어떤 기구도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면서 국제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팬데믹 관련 국제조약의 필요성은 전부터 이야기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한 접근 등을 보장하는 국제 조약 같은 걸 마련하자는 구상을 제기했고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은 적극적으로 이 구상을 지지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제 20개국 넘는 정상들도 지지를 밝힌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각국 정상들은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전염병이나 보건 위기는 시기상의 문제일 뿐이며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팬데믹 국제조약은 각국을 하나로 모으고, 고립주의와 민족주의의 유혹을 없애며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함께 도전을 극복하자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들 정상이 공동 서명한 기고문은 주요 매체들에 일제히 실렸습니다.
진행자) 서명에 동참한 나라, 어떤 나라들입니까?
기자) 네.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이고요. 아시아권에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아프리카권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르완다, 케냐, 세네갈, 미주 지역에서는 코스타리카, 칠레 등이 있습니다.
진행자) 미주 대륙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군요?
기자) 네.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 미주 주요 국가 정상들은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중국, 또 오는 7월 도쿄하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도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현재 WHO의 코로나 조사 보고서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기자) 네. 보고서 작성은 이미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HO는 지난 1월 중순부터 4주에 걸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기원조사를 했는데요. 그에 관한 보고서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번번히 이를 미뤄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AP 등 여러 주요 매체들은 보고서를 입수해 일부 내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보고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일단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극히 작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 통신은 WHO 조사팀이 우한 실험실 누출 의혹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 동물 같은 다른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는 건가요?
기자) 네. 보고서는 코로나 기원을 몇 가지 시나리오로 정리했는데요.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냉동식품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에서 보양식품으로 쓰이는 천산갑이 코로나의 기원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그럼 결국 코로나 기원 규명은 하지 못한 거군요?
기자) 당초, WHO는 전염병 기원 조사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한 번의 조사로는 기원 조사가 어려울 것이라고 거듭 말해왔고요. 또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후 1년 후에 현장 조사를 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 제대로 조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공동조사에 참여하면서 압력을 가했을 거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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