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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미얀마 쿠데타에 "깊은 우려..아웅산 수지 석방 촉구" 본문
한국정부가 최근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국 외교부는 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최근 미얀마 내 정치적 상황에 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정부는 지난 총선에서 표명된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존중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며, 합법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절차에 따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제사회와 함께 미얀마 내 정세 동향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미얀마군TV는 성명을 통해 "선거 부정에 대응해 구금 조치를 실행했다"며 "앞으로 1년간 군부가 미얀마를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 중앙집행위원회 위원, 국회의원, 지역 각료들을 구금했다. 동시에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끌던 문민정부의 장·차관 24명의 직을 박탈하고, 군사정부에서 일할 국방·외무부 11개 부처 장관을 새로 지명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미얀마에는 우리 국민 3500여명이 체류 중이며, 접수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주미얀마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미얀마 군부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NLD 지지자들이 양곤 시내에 집결해 반대 시위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당분간 정세가 매우 불안정하고 유동적일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인파가 밀집된 장소 방문 및 불요불급한 외출을 삼가는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얀마 양곤국제공항은 지난 1일 폐쇄돼 국내 및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대사관이 미얀마 교통통신부 차관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 중단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사무실 전화와 집 전화, 유선전화는 물론 미얀마 국내 통신서비스도 불안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제화 표준서비스 가운데 일부만 이용 가능해 현지 교민들은 카톡으로 국내와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주미얀마 대사관은 본국 정부와의 유기적인 소통 하에 현지에서의 가용한 통신 수단을 적극 활용해 한인회 및 진출 기업에 현지 상황을 전파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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