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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헬기사고로 숨진 참모총장에 특진·훈장 추서 본문
2020년 1월 2일 블랙호크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선이밍 타이완군 참모총장(사진)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2일 헬기 사고로 숨진 선이밍(沈一鳴) 참모총장을 ‘1급상장(一級上將)’으로 특진하고, ‘청천백일훈장’을 추서했다.
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이 이날 국방군사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은 추서 사실을 발표했다.
대만은 2000년 특급상장(特級上將) 계급을 폐지했고, 2013년부터 1급상장(一級上將) 계급도 폐지해 참모총장은 2급상장(2級上將)으로 보임된다.
아울러 군인들에게 수여하는 ‘청천백일훈장’은 대만 최고 훈장인 ‘국광훈장’ 다음으로 권위있는 훈장이다.
차이 총통은 국방장관, 차관, 각군 사령관 등 군 수뇌부가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 “군은 국가 안보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만 공군 소속 UH-60M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2일 오전 8시께 신베이시 우라이(烏來)산 지역에 비상착륙하면서 기체가 크게 훼손됐다. 이번 사고로 선 참모총장을 포함한 8명이 숨졌다.
탑승자 13명 중 5명은 구조됐다. 현재 이중 2명은 중환자실에 3명은 일반병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부터 3일간 선거 유세를 중단한 차이 총통은 이날 오전 대만 3군종합 병원으로 가서 이번 사고 부상자를 위문했다.
사고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대만군은 3일 오전 사고 헬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차이 총통뿐만 아니라 야당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도 SNS를 통해 조의를 표하고, 3일간 유세 중단을 선언했다.
한 후보도 “나도 군인 출신”이라면서 “국군은 국가의 기둥으로, 이런 인재를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렸는지를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고는 국가의 중대한 손실”이라면서 “차이잉원 정부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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