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부총리 간 회담 성사되지 못하고 입장차 부각

러시아 극동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는 남북한의 부총리가 한 자리에 참석했지만, 짧게 이야기를 나눴을 뿐 회담이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6일까지 사흘간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한국의 홍남기 부총리는 6일 오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포럼 기간 중 러시아의 트루트네프 부총리와 개별적으로 회담했지만 북조선이 파견한 리영남 부총리와는 5일 전체회의 회의장에서 짧게 이야기를 나눴을 뿐 회담이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비핵화 관련 미조협상에 진전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체돼 있는 남북대화 재개를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미국과의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한 한국과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리영남 부총리도 5일 NHK 등의 질문에 한국에 대해, "남북 공동선언에 명기된 것을 이행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 남북의 입장차가 재차 부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