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물선 압류한 미국에 강하게 반발

북한 외무성은, 미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혐의로 북한 화물선을 압류한 데 대해 선박의 반환을 요구하며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9일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적으로 금지한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에 위반되는 석탄 수출에 사용되고 있다며 북한의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4일 담화를 발표해, 제재 결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를 강조하고, 선박 압류는 '강탈 행위'라며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 보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이라며 "새로운 관계 수립을 공약한 공동성명의 기본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입장이 일방적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비판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달에는 유엔 결의에 위반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트럼프 정권을 견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