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종결 위한 4개국 정상회의 열려

장기화된 시리아 내전 종결을 위해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와 반정부세력을 지원해 온 터키, 그리고 프랑스, 독일의 4개국 정상회의가 27일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4개국 정상회의에는 주최국인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그리고 메르켈 독일 수상이 참석했습니다.

7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서는 아사드 정권이 압도적 우위를 굳혀 반정부세력의 마지막 주요 거점인 북서부의 이들리브주에 대한 총공격은 러시아와 터키의 합의로 일단 회피됐지만 전투 재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상회의 후에 발표된 공동성명에서는 지속적인 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내전 종결에는 정치적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전제가 되는 새로운 헌법 제정을 위해 헌법위원회를 연내에 설치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헌법위원회에 대해서는 지난 1월,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과 반정부세력 대표를 초대해 유엔 특사도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합의했으나, 그후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4개국 정상은 시리아의 미래는 시리아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혀, 이번 정상회의가 정치 프로세스의 진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