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특사, 시리아 관련 '화학무기 용인 불가'

내전이 계속되는 시리아와 관련해 반정부세력을 지원하는 미국과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서로 상대측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 유엔의 데 미스투라 특사는 30일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아사드 정권이 반정부세력의 최대 거점인 북서부 이드리브주에서 조만간 총공격을 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어 반정부세력을 지원하는 미국은 "아사드 정권과 러시아가 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도 "미국과 영국이 반정부세력의 일부에 화학무기를 사용하게 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등, 상대측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시리아 평화 중재를 담당하는 유엔의 데 미스투라 특사는 30일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정권측과 반정부세력측, 양측에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