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에 미사일공격하겠다고 경고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이 의심되는 공격과 관련해 "미사일이 날아갈 것"이라고 트위터에 투고해 미사일 공격을 강력히 시사하며 경고했습니다.

한편 매티스 국방장관은 동맹국과 정보를 자세히 조사중이라고 밝혀, 계속해서 군사적인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11일 아침, 일본시간 11일 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러시아가 시리아를 향해 발사된 어떤 미사일도 격추하겠다고 장담했는데, 미사일이 날아갈 것이라며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트위터에 투고했습니다. 이어 미사일은 "세련된 고성능 신형"이라면서 미사일에 의한 정밀공격을 강력히 시사하며 경고했습니다.

한편 매티스 국방장관은 11일, 기자단으로부터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동맹국과 정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사공격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군사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하는데 그쳤습니다.

러시아 외무성, 트럼프 발언에 거세게 반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투고에 대해 러시아 측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러시아 외무성의 자하로바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미사일은 국제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는 합법적인 정권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를 향해 날아가야 한다"고 투고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미국 공격 대비해 아사드군 주요기지와 공항에서 철수한 듯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사일이 날아간다'고 공격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내전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시리아 인권감시단'은 11일, 복수의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의 정보라며 아사드 정권의 군이 공격을 경계해 지배하에 있는 주요 군사기지와 공항에서 철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사드 정권은 화학무기 사용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는데, 미국의 트럼프 정권은 지난해 4월,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북부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단정하고 시리아 중부의 공군기지 1곳을 순항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

이번에 미국은 단독이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와도 연계하고 있어 아사드 정권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대통령, 수 일 이내에 시리아에서 결단 내릴 것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이 의심되는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황태자와 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했습니다.

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실제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그 책임이 아사드 정권에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지적하며 아사드 정권을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군사적 공격을 포함한 향후 대응에 대해, 미국 영국 등과 전략적 기술적인 협의를 하고 수 일 중에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뒤, 어디까지나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의 제조 거점이 표적이 될 것이라며 공격은 한정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일 전화회담하고 연계를 통해 강력한 대응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대시리아 대응 연계 강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이 의심되는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일 영국의 메이 수상과 전화로 회담하고,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이 인명을 경시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대로 방관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뜻을 모았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도 두 차례 전화로 회담하고 강력한 대응을 함께 검토하기로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AP통신은 대시리아 합동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어 미국, 영국, 프랑스가 향후 대응을 놓고 연계를 협의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정권은 3개국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