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짐바브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 24일 차기 대통령 취임 본문

남부 중앙아프리카 지역/짐바브웨(Zimbabwe)

짐바브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 24일 차기 대통령 취임

CIA bear 허관(許灌) 2017. 11. 23. 19:30

 

짐바브웨 차기 정부를 이끌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된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

짐바브웨의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오는 24일 과도정부를 이끌 새 대통령에 취임한다고 'AP' 통신이 짐바브웨 집권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에 의해 전격 해임된 뒤 해외에 도피해 있던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오늘(22일) 귀국에 앞서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앞서 짐바브웨를 37년 간 철권통치해 온 무가베 대통령은 어제(21일) 사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아프리카의 독재국가인 짐바브웨를 37년 간 통치한 무가베 대통령의 장기집권이 막을 내렸습니다.

VOA 뉴스

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 하야

기자) 얼마전 군사정변이 일어난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결국 하야했습니다. 37년 동안 이어진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는데요. 앞으로 어떤 일이 진행될 지 짚어보겠습니다. .

진행자)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결국 물러났군요?

기자) 네. 지난주 수요일(15일) 발생한 짐바브웨 군부 쿠데타 이후에도 퇴임을 거부해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결국 사태 일주일 만에 하야했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은 어제(21일) 제이콥 무덴다 국회의장이 대신 읽은 서한에서 “순조로운 권력이양을 위해 즉시, 자발적으로 사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올해 93세 세계 최고령 통치자이자, 지난 37년 동안 장기집권해온 무가베 정권이 공식 마감됐습니다.

 

진행자) 37년 장기 통치자가 전격 물러난 과정을 보면,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짐바브웨 군은 지난주 국영방송국을 비롯한 수도 하라레 시내 주요 시설을 장악하고 무가베 대통령을 가택연금했습니다. 이후 군 지도부와 종교지도자 등이 대통령직 사임을 요구했지만, 무가베는 이를 거부하고 대학 졸업식을 주관하는 등 일상업무를 수행했는데요. 정치권은 이에 맞서 탄핵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그럼에도 무가베 전 대통령은 자리를 지키려는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최근 협상을 통해, 대통령 재임 중 자신과 가족들이 한 일들에 대한 면책권과 재산 보존 등을 보장받은 뒤 하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B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현지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사임 발표 직후 짐바브웨 국회의사당은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의사당에 모인 의원들은 환호성을 질렀고요, 수도 하라레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밤 늦게까지 국기를 흔들고,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춤과 노래로 기쁨을 표시했습니다.

진행자) 짐바브웨 국민들은 무가베 전 대통령 통치 시절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모양이네요?

기자) 짐바브웨 국민들은 유혈사태 없이 장기 독재자를 끌어내린 기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가베 전 대통령은 지난 1980년 영국을 상대로 독립투쟁을 이끈 건국 공로자였는데요. 독립 직후 초대 총리에 오르고, 총리직 폐지 후 대통령이 돼서 37년이나 집권하는 동안 전형적인 독재자의 행태를 보였습니다. 특히 부인에게 권력을 물려주려고 했던 게 이번에 군부가 나선 결정적인 계기였는데요. 부인으로 권력 승계의 걸림돌을 없애기 위해,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던 에머슨 음난가그와 부통령을 이달 초 전격 해임했고요, 음난나그와 전 부통령은 해외로 피신했습니다.

진행자) 장기 독재자가 물러난 게 아프리카 이웃나라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2010년 북아프리카의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시위가 이집트와 시리아를 비롯한 이웃나라로 번지면서 이른바 ‘아랍의 봄’을 촉발했었는데요. 이번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는 집권 30년이 넘은 독재자들이 많은데요.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54개 나라 가운데 민주국가는 14개국뿐입니다.나머지 40개 국가 중에 19개는 ‘절대독재’로 분류됐고요, 그 밖의 나라들도 민주적 선거가 보장되지 않는 ‘전체주의’ 국가로 평가됐습니다.

진행자) 무가베 전 대통령이 부인에게 권력을 물려주려고 했던 것 처럼, 아프리카에서 가족 간에 통치권을 주고 받는 일도 많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특히 부자 간 '권력세습'이 많은데요. 토고의 포르 냐싱베 대통령은 아버지 냐싱베 에야데마 대통령이 지난 2005년 사망한 뒤 군부의 지지를 받아 권력을 이어받았습니다. 당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냐싱베 일가의 집권이 50년째 이어지는 중입니다. 또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은 3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역시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비판받고 있습니다. 31년 동안 우간다를 통치하고 있는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도 아들에게 권력을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는 중입니다.

진행자) 아프리카 각국 통치자들도 짐바브웨 대통령 하야 사태가 미칠 영향을 의식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은 최근 짐바브웨 사태에 관해 “헌법 테두리 안에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아랍의 봄’ 같은 상황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벌어질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앞으로 짐바브웨 정부는 누가 이끌게 되는 건가요?

기자) 무가베 전 대통령이 축출했던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귀국해 내년 대선까지 과도정부 대통령직을 맡을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이전부터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꼽혀왔기 때문에, 대선 이후에도 짐바브웨 정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진행자) 과도정부를 이끌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외신들의 평가가 엇갈립니다. `BBC' 방송 등은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경제전문가로서, 군과 짐바브웨 국민들로부터 두루 신임을 받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반면 `뉴욕타임스' 신문은 ‘독재자 기질’이 무가베 대통령 못지 않다는 현지 언론 논평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CNN' 방송도 독재자에서 또 다른 독재자로 권력이 넘어간 것이라고 이번 사태를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