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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열차 안 사망사고 발생 여전 본문
주행 중 멈춰 버린 북한 열차. 유리창이 거의 없다.
앵커: 전력 사정으로 열차 운행이 수시로 마비되는 북한의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여전히 하루면 갈 수 있는 거리가 열흘 이상 걸리거나 심지어 열차 안에서 숨지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정민 기자입니다.
북한 내부사정을 취재하는 일본의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는 최근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제대군인 2명이 열차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함경북도 무산군과 회령시에 사는 취재협력자에 따르면 제대한 군인 2명이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탔는데, 당시 평성을 출발한 기차가 전기 사정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했고 보름이 되도록 도착하지 못하면서 결국 사망한 겁니다.
이들이 미처 식량을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열차에 올랐다가 예상외로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제대로 먹지 못했고, 결국 허약한 몸을 지탱하지 못해 죽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 같은 소식이 북한 곳곳에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의 설명입니다.
[Ishimaru Jiro] 이것은 우리가 추측하는 부분인데요, 군대에서 영양실조에 걸려 열차를 타고 집에 갔는데, 음식도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며칠 걸릴 구간을 보름이나 갔으니까요. 결국, 음식을 먹을 기회가 없어 굶어 죽은 비극 아닙니까?
북한의 열차 운행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력 사정이 나아지지 않다 보니 지금도 하루면 갈 수 있는 양강도 혜산과 평양 구간이 열흘 이상 걸리거나, 아예 오랫동안 열차 운행을 하지 않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전력 사정이 나빠진 10월 중순부터 열차 운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함경북도 무산에서 평양까지 가는 열차도 열흘 이상 걸리고, 심지어 멈춰 버린 열차 안에서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Ishimaru Jiro] 많은 사람이 아는 사실이지만, 북한의 열차 사정이 매우 나쁘지 않습니까? 전기사정 때문에 하루 이틀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열흘에서 보름씩 가야 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서요.
열차 운행이 마비되면서 북한 주민은 써비차, 즉 트럭과 버스 등을 타고 이동하고 있지만, 기름값 상승에 따른 비싼 가격 탓에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또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접촉한 북한의 내부소식통들도 열악한 전력 사정 외에도 낙후된 시설, 철도원의 부정부패 등으로 당분간 열차 운행이 정상화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한편, 여전히 평양과 지방 간 전력 공급의 차이는 매우 크며 특히 양강도의 농촌 지역은 거의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지만, 탈북과 밀수 방지를 위해 국경지방에 세운 철조망에는 24시간 내내 전기를 흘려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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