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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생일에 주민 7명 경비대 제압후 탈북” 본문
중국 랴오닝성 단둥 외곽에서 바라본 북한 국경지역
앵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주민들이 국경경비대원들을 힘으로 제압한 후 무기를 빼앗고 탈북을 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별경비주간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사건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당국이 탈북을 방조한 혐의로 국경경비대원을 공개 총살하는 등 강도 높게 처벌하자 국경경비대원의 도움 없이 목숨을 걸고 단독 탈북을 감행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18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에 무산군 주민 세 가족이 국경경비대원들을 구타해 제압하고 탈북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김일성의 생일이고 특별경비주간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국경경비대와 사법기관들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탈북을 강행한 주민들은 무산군 독소리에 살고 있던 세 가족으로 모두 7명”이라며 “사법기관에서는 이들이 탈북을 감행하는 과정에 국경경비대에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어쩔 수 없이 접근하는 국경경비대원들을 구타하고 무기를 빼앗아 버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북-중 국경의 경비대는 두 명이 한 개 조로 편성돼 한 개 조가 1천5백 미터의 구간을 맡고 있다”며 “국경경비대 초소 인근에서 살던 이들 주민들은 평소 국경경비대의 경계가 소홀한 구간과 시간을 알아두었다가 탈북을 감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20일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탈출 과정에서 가족들 중 어른 세 명이 순찰을 도는 국경경비대원 2명을 덮쳐 입을 틀어막고 나무에 결박했다”며 “경비대원들의 자동보총(소총)을 빼앗아 총탄이 든 탄창을 분해한 뒤 강에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잃어버린 탄창을 찾기 위해 사건 이튿날인 16일 오후부터 무산군에 주둔하고 있는 국경경비대 병사들 수십 명이 동원돼 얼음장처럼 차가운 두만강 물에 뛰어들어 수색작업을 벌리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탄창을 못 찾았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사건이 일어나자 무산군 인민보안부와 국경경비대가 주민들의 이동을 금지시켰다”며 “한편으로는 중국 측에 사건 내용을 통보하고 탈북한 가족들을 체포하기 위해 중국 현지에 수사요원들을 파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최근 핵전쟁 설까지 퍼지면서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바엔 결단한다는 식으로 깡도강(단독탈북)을 단행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이번 무산군 주민들의 탈북도 그런 연장선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국경경비대와 사법기관들을 곤경에 몰아넣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관계자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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