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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북 평산 우라늄광산 바닥 드러나” 본문

-미국 언론-/자유아시아방송

“황북 평산 우라늄광산 바닥 드러나”

CIA Bear 허관(許灌) 2016. 11. 2. 09:41

 

                                                                    북한 함경남도 대흥청년광산에서 마그네사이트가 채굴되고 있다

앵커: 북한에서 우라늄 광산으로 유명한 곳은 황해북도 평산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이 28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라늄 광산의 실태와 주민들의 삶을 증언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 김혜순(가명) 씨는 20대 여성으로 황해북도 평산군 평화노동자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평화노동자지구는 우라늄광산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런 만큼 주민 대부분이 우라늄광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김혜순: 저는 북한을 탈출하기 전까지 5년을 우라늄광산에서 일했습니다. (남천연합기업소는) 원자력총국 소속의 기업이었는데 근로자는 2천 명 정도 됐습니다.

김 씨는 기자회견에서 “30년 넘게 광석을 캐냈기 때문에 지금 평산의 우라늄광석은 거의 바닥 난 상태”라며 “인근에 다른 채굴장을 찾아서 이사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또 “기업소에서 3개월에 한 번씩 건강 검진을 받았지만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우라늄 생산 과정에서 방사선 피해를 입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김혜순: 많은 분들이 우라늄광산에서 일하면 기형아가 많이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요. 제가 살면서 기형아 출산이나 일하면서 방사선 노출로 장애가 된 분들은 거의 못 봤습니다.

“작업 현장에 들어갈 때는 우라늄의 독성성분 때문에 모든 노동자가 왼쪽 가슴에 방사선 계수기를 달고 일하고 있다”고 김 씨는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우라늄이 신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거나 그것에 노출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교육은 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 인해 평화지구 주민들은 “방사선 노출로 인한 건강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우라늄 때문에 자신들이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잘살고 있다고 자랑한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남천연합기업소가 군수업체다 보니 노동자들에 대한 대우는 아주 좋은 편입니다.

김 씨는 “북한 돈으로 평균 7~8만 원 정도 받았고 기름과 설탕, 고기, 채소 등 식료품도 정상적으로 공급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전기도 24시간 공급돼 텔레비전이나 냉장고는 물론 손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도 꽤 많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김혜순: 1년 12달 공급이 다 되고요. 월급도 많이 주고요. 식료품도 일체 공급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여기서 일하고 싶어 하죠.

그는 또한 “남천연합기업소가 개성공업지구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남쪽의 초코파이와 개성공업지구 생산품이 많이 들어왔다”며 “중국산 텔레비전을 통해 남한 방송도 자주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