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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물 섞인 식수’ 수 백만 명의 안전을 위협 본문

[NATO 모델]/UNICEF(유엔아동기구)

‘배설물 섞인 식수’ 수 백만 명의 안전을 위협

CIA bear 허관(許灌) 2016. 3. 28. 07:50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유니세프는 기후변화 때문에 전 세계 수 백만 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는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 혹은 홍수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사는 수 백만 명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의 마지막 해인 2015년, 전 세계 6억 6,300만 명만이 안전한 식수자원을 이용했습니다. 최근 개발된 수질 검사 방법에 의하면 약 18억 명이 대장균에 오염된 물, 즉, 배설물이 포함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법에 따르면, 기존에 안전하다고 알려진 일부 식수자원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유니세프 식수 및 위생 프로그램 국장 산자이 위제세케라는 “새천년개발목표를 기획할 당시보다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수질을 검사하는 방법을 찾았더니, 이젠 깨끗한 물 확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는 모두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런데 새천년개발목표가 이뤄 놓은 것들을 바탕으로 이 사업에 착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물이 배설물에 오염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열악한 위생상태입니다. 전 세계 인구 2억 4천 명이 위생적인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이 중 약 1억 명이 노상배변을 합니다. 이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국가에서 배설물이 식수원으로 흘러가 물을 오염시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후 변화 역시 깨끗한 식수 확보를 어렵게 합니다.

가뭄으로 인해 식수가 부족해지면 사람들은 안전하지 않은 지표수를 사용합니다. 한편, 홍수는 하수도 시설을 망가뜨리고 배설물을 퍼뜨려 콜레라나 설사병과 같은 수인성 질병을 확산시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하고 활동 범위가 넓어져 말라리아, 뎅기열,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의 발병률이 급증합니다. 

안전하지 않은 식수로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은, 가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사는 5세 미만 어린이 약 1억 6천만 명입니다. 약 5억 명 정도의 어린이들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살고 있고, 대부분의 피해 어린이들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및 아시아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세계 물의 날인 3월 22일부터 파리 기후 협정의 체결일인 4월 22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실시, 물, 환경, 그리고 기후변화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유니세프 총재 앤서니 레이크, 유엔 총회의장 모겐스 리케토프트, 유엔기후변화협약 크리스티나 피게레스 사무총장과 같은 저명인사들도 함께 참여하는 이 캠페인은 #ClimateChain 해시태그를 사용하여 사진을 개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캠페인 사진들은 파리 기후협정 체결 때 전시 될 예정입니다.

유니세프는 ‘물’관련 재난 위험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 하기위해 아래와 같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1. 지하수를 품고 있는 지층에 다시 물이 재충전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몬순 계절에도 약 20,000명의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이 기후변화와 재난에도 안정적으로 수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마다가스카르의 지방정부가 80,000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사이클론과 홍수와 같은 재난 발생 시에도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교실을 짓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3. 가뭄이 자주 발생하는 키리바시에 빗물 수집·저장 시설을 새롭게 설치하여 지역주민들이 훨씬 쉽고 안정적으로 안전한 식수를 제공받게 되었습니다.

최근 발간된 보고서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Unless We Act Now)”에서 유니세프는 기후변화로 인해 어린이들의 미래가 빼앗기고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정부, 민간 영역, 그리고 일반인들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10가지 의제(agenda)를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