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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오바마 대통령 선호" 본문

同一介中華(中國)/북경정부-中華人民共和國(中國)

중국정부 "오바마 대통령 선호"

CIA Bear 허관(許灌) 2012. 11. 4. 20:59

 

世界潮流浩浩, 蕩蕩順之則昌, 逆之則亡(中國 國父 孫中山 先生 手記)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중국은 심사가 편치 못하다.

대선 열기가 고조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양진영의 중국 때리기 수위가 한층 높아지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를 쓸어갔고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위안화 평가 절하로 미국 산업에 피해를 준다는 식으로 중국 공격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롬니 후보는 당선되면 즉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주장해 중국 내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중국 정부를 사실상 대변하는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16일 미대선 2차 TV 토론 직후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면 어쩔 수 없이 반격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원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환율조작국 카드를 현실화해 공격한다면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미중 무역 전쟁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중국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상향 조정해왔고 지적재산권 단속을 강화해왔을 뿐 아니라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을 확대하는 조치를 해왔지만, 미국이 이를 알아주지 않는다며 서운한 기색이다.

미국의 경제가 호전되지 않는 건 미국 자체의 문제인데도 이를 중국 탓으로 돌리려 한다는 불만도 강하다.

신화통신은 미 대선에서 '중국 때리기'가 지지율 확보에 가장 편리하고 쉬운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두 후보가 서로 질세라 중국 때리기의 강도를 높여왔다고 본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두 후보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보다는 `더 이성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여론조사회사인 입소스가 AFP 통신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중국인의 오바마 후보 지지율은 63%에 달해 롬니 후보를 압도했다.

중국은 오바마가 지난달 22일 대선 3차 TV 토론회에서 "중국은 적이기도 하고 또한 규칙을 준수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잠재적 동반자이기도 하다"고 밝힌 데 주목한다. 중국은 미국이 협력자로 여겨주길 바라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양면적인 접근이라도 해달라고 주문한다.

하지만 누가 되든 대선 과정에서 가열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차기 정부의 강경한 대중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중국에선 이미 아시아ㆍ태평양 국가로 회귀를 선언한 미국의 차기 정부가 중국 압박 전략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남중국해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 미국의 개입이 본격화해 미중 간에 갈등과 대립이 잦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미중 양국 관계가 껄끄러워지면 이란 핵 문제와 시리아 사태를 비롯한 중동 문제, 그리고 북핵 문제 등에서도 미중 간 불협화음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8일 시작되는 공산당 대회에서 시진핑 체제가 들어서게 됨에 따라 새로운 중국 리더십의 대미 관계 전략이 주목된다.

지난해 시진핑 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양국은 상호 관계를 `전략적 협력자'로 규정했다.

그러나 이는 외교적 용어일 뿐 양국은 오히려 `전략적 경쟁자'의 관계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시진핑 체제가 순조롭게 안착될 경우 양측의 대립이나 갈등이 갑자기 증폭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중국의 새 리더십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미국에서 롬니로 정권이 교체될 경우 미중 관계는 예상치 못하는 긴장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