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솔로몬ㆍ미래ㆍ한국ㆍ한주저축은행 영업정지 본문

-미국 언론-/아시아뉴스

솔로몬ㆍ미래ㆍ한국ㆍ한주저축은행 영업정지

CIA Bear 허관(許灌) 2012. 5. 6. 10:04

솔로몬·한국·미래·한주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전 6시를 기해 이들 저축은행 4곳에 6개월 영업정지와 경영개선명령을 내렸습니다.

금융위는 어제 열린 저축은행 경영평가위원회에서 4개 저축은행 대주주를 불러 자구책을 들었지만, 퇴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위는 영업정지 저축은행 임원들의 직무집행을 정지하고, 각 저축은행에 금융감독원 직원 1명과 예금보험공사 직원 1명을 관리인으로 선임했습니다.

영업정지된 4개 저축은행 예금자는 1인당 원리금 5천만원 한도 내에서 예금을 전액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5천만원 초과 예금자의 초과분은 손실이 불가피하고, 후순위채 투자자들도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10일부터 예금자들을 대상으로 2천만원 한도의 가지급금을 우선 지급할 계획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 오전 9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업계 1위 솔로몬의 몰락‥영업정지 4개 저축銀은 어떤 곳?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007800)은 자산규모가 5조원에 달하는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는 4조9990억원, 여신은 3조674억원이며 수신은 4조5023억원에 달한다. 거래자 수는 33만명이다.

계열사는 서울솔로몬·부산솔로몬·호남솔로몬 등 3곳이 있다. 계열사였던 경기솔로몬은 건전성 개선을 위해 최근 투자회사인 애스크에 매각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전신은 1972년 세워진 동양신용무진이다. 1982년 동양신용금고로 사명을 바꾸고 1996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사명이 골드상호신용금고(저축은행)로 바뀌었다.

2002년 임석 회장이 창업한 솔로몬신용정보가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현재의 솔로몬저축은행이 됐다. 임 회장은 2005년 부산 한마음저축은행, 2006년 익산 나라저축은행, 2007년 파주 한진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해 각각 부산솔로몬, 호남솔로몬, 경기솔로몬을 세웠다. 2008년에는 KGI증권(현 솔로몬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했다.

임 회장은 최근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대상에 오르자 언론인터뷰를 통해 “외자를 유치할테니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사정하기도 했으나 결국 영업정지를 당했다. 또 임 회장은 “금융당국의 자산부채 실사 기준 및 건전성 기준이 부당하고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도 나타냈다. 지난해 정상으로 분류되던 대출이 고정이나 회수의문으로 바뀌고 자산가치를 계속기업이 아닌 청산가치로 따져 충당금 부담이 급속히 늘어났다는 것이다. 임 회장의 인터뷰가 나온 후 지난 4일 솔로몬저축은행에선 대량예금인출(뱅크런) 사태가 발생했다.

업계 5위인 한국저축은행(025610)은 자산은 2조695억원, 여신은 9832억원, 수신은 1조7647억원이다. 자회사로는 진흥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을 갖고 있다.

전신은 1982년 세워진 신한일상호신용금고로 국제상호신용금고, 신신상호신용금고 등의 상호를 거쳐 1995년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이후 진흥상호신용금고, 영남저축은행 등을 인수했다.

업계 7위인 미래저축은행은 자산 1조8632억원, 여신1조5227억원, 수신 1조8131억원 규모다. 자회사인 미래2저축은행의 2대주주이며 미래2저축은행은 최근 사명을 스마일저축은행으로 바꾸었다.

본사가 충남 연기군에 있는 한주저축은행은 자산은 1916억원으로 업계 77등이다. 수신은 1889억원, 여신은 1795억원이다.

 

미래저축은행 회장, 영업정지 조치 앞두고 밀항 시도하다 체포

저축은행 구조조정 대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제주도에 본사를 둔 미래저축은행의 김찬경 회장이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해경에 체포됐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지난 4일 중국으로 밀항하려던 미래저축은행 김 회장의 신변을 인수받아 조사중이라고 5일 밝혔다.
 
해경은 김 회장이 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나려 했던 것으로 보고, 그의 신병을 부실저축은행 수사를 맡은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으로 넘겼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8시로 예정돼 있던 저축은행 경영평가위원회에 참석해 영업정지 이전 마지막으로 의견을 개진하라는 금융당국의 통보를 받은 뒤 중국으로 몰래 나가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래저축은행 김 회장 등 영업정지 대상으로 거론되는 4개 저축은행의 주요 관련자들을 모두 출국금지 해놓은 상태다.
 
김 회장은 1999년 제주도에 본점을 둔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자산 기준 업계 10위권 내의 대형 금융기업으로 키운 인물이다. 미래저축은행은 최근 금융 당국의 경영 정상화 요구에 맞춰 자금 확충에 나섰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고발이 접수되는 대로, 체포된 김 회장을 상대로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6일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 명단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졸업후 10년만에 100억 모은 그, 지금은…

 임석(50·사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예금 인출 사태가 시작된 3일 밤 본지 기자와 만나 "금융 당국이 (솔로몬을 망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억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임 회장은 "나는 금융당국에서 시키는 건 다했다. 팔 비틀어서 부산솔로몬저축은행, 호남솔로몬저축은행 인수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두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부실이 커서 5000억원은 손해봤는데 이제 와서 모른 척한다"고 금융 당국을 비난했다.

금융 당국이 어느 저축은행을 영업 정지시킬지 결정하기도 전인 3일부터 솔로몬저축은행에 예금 인출 사태가 빚어진 것은 임 회장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 그는 한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경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몇 개월을 더 못 주느냐"고 말해,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 정지 대상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게 만들었다.

그의 돌출 행동은 공격적인 경영으로 2002년 세운 솔로몬저축은행을 불과 3년여 만에 업계 1위로 급성장시킨 그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금융계에서는 임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마치 위험을 즐기기라도 하듯 부실 저축은행을 잇달아 인수해 계열사를 늘리는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이라고 평한다.

그는 "상갓집에 가면 반드시 임석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당발'이다. 금융계는 물론 정·관계에도 인맥이 넓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사내용으로 만든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소개서'란 자료에 따르면 그는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전북 익산의 한 공고를 졸업했고, 20대 후반에 미국 캘리포니아 미라마대학을 졸업했다. "학비가 저렴하고 원격 수업으로 학업 이수가 가능해서 진학했다"고 설명한다. 이후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한맥기업'이라는 광고대행사를 차렸는데 옥외(屋外) 광고 붐이 일면서 10년 만에 100억원대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명동에서 채권 매매를 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1999년 채권 추심업체인 '솔로몬신용정보'를 창업, 금융계에 진입했다. 당시 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의 출자를 받아내는 수완을 보여 '정치력'이 있다는 말을 듣기 시작했다. 솔로몬이란 회사명은 "세계 만민이 존경하는 지혜로운 인물의 대명사이자,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만든 인물을 본받겠다"는 뜻으로 정했다고 한다.

2002년에 파산 직전의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해 솔로몬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들어섰고, 2005년부터 지방의 부실 저축은행들을 인수해 계열사를 늘렸다. 2005년 부산솔로몬저축은행, 2006년 호남솔로몬저축은행, 2007년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을 만들었다. 그는 "내 별명 중에 하나가 '칭기즈칸'이다. 나도 금융 제국을 세우겠다"고 할 정도로 자신만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호남 출신이며 1987년 당시 평화민주당 외곽조직인 '민주연합청년회'의 기획국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어 김대중 정부 실세들과의 관련설이 끊이지 않았다. 솔로몬 측은 이에 대해 "모략에 불과하다. 2006년에는 '김대중 정부 실세의 자금 유입설'이 돌아 청와대 특명으로 금융감독원 감사를 받았지만 나온 것이 없었다"고 일축한다.

서울법대생 행세하며 결혼한 남성, 알고보니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회삿돈 200억원을 빼내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힌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30여년 전 가짜 서울대 법대생으로 활동해 심지어 서울대 법대 교수를 주례로 모시고 결혼식까지 한 사기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김찬경 회장의 미래저축은행을 부실 경영 등을 이유로 6일 영업정지했다.

◆가짜 서울대생으로 법대 학장까지 모시고 결혼식도 올려


김 회장은 1982년 가짜 서울대 법대생으로 행세하면서 결혼했다. 당시 서울대 법대 학장이 주례를 섰고, 법대생 상당수가 하객으로 참석했다. 당시 김 회장은 미팅, 학회 활동 등 각종 학내 행사에 얼굴을 내밀면서 과대표까지 지냈다. 아무도 김 회장이 가짜 서울대생이라고 의심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서울대 법대 졸업 앨범에 쓰일 사진까지 제출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조금만 발각이 늦었다면 서울대 법대 졸업 앨범에도 김 회장이 등장할 뻔했다.

김 회장의 사기 행각은 1983년 졸업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각됐다. 졸업앨범에서 졸업생의 본적 등을 기재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가짜 서울대생이라는 사실이 파악됐다.

◆김찬경 회장, 가짜 서울대생 들통났는데도 사기 행각 멈추지 않아


김 회장은 가짜 서울대생 외에도 다양한 사기 행각을 벌였다. 김 회장은 가정교사 했던 집을 담보로 은행 융자를 받기도 했다. 가짜 서울대생이라는 신분이 들통난 1984년에도 김 회장은 서울대 법대에 다니는 것으로 속이고 가정교사를 했다. 당시 경찰은 김 회장이 과외비용과 대학 입시 지도 등을 명목으로 총 1600만원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30년 전 사기 행각은 당시 조선일보를 비롯한 주요 일간지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가짜 서울대 법대생으로 발각된 이후에도, 여전히 서울대 법대 동문들에게 연락을 끊지 않았다.

1983년 2월 17일자 조선일보.

◆영업정지 직전, 회삿돈 200억 챙겨 밀항 시도하다 적발


사업을 하던 김 회장은 서울 강남에 빌딩을 사기도 했다. 1990년대 말 김 회장은 금융업으로 사업을 틀었다. 1999년 김 회장은 지금 미래저축은행의 전신(前身)인 상호신용금고를 인수했다. 이후 김 회장은 미래저축은행은 13년 만에 자산 2조원 업계 10위 규모의 대형 저축은행으로 키웠다.

김 회장의 부실 경영으로 영업정지 된 미래저축은행의 예금자는 8만8000명이나 되며 원리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예금자도 2000명 가까이 된다.

그는 3일 밀항하려다가 해경에게 붙잡혔을 당시, 김 회장은 밀항 알선책 오모씨(49)와 함께 어선 선실에 숨어 있었다. 현금 1200만원(5만권)과 여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경찰에 체포되고 나서도 “밀항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그냥 배에 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그는 130억원의 현금과 70억원의 수표를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