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유럽의 대외장벽 강화 주장…드골의 '빈 의자'정책도 언급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에서의 보호무역주의를 확대하고 대외 장벽을 강화해야 하며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유럽연합(EU)의 국경개방협정으로부터 탈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르코지는 8일자로 된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국경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프랑스는 유럽 내의 무비자 왕래를 규정한 셴겐 조약을 탈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65년 드골 대통령이 영국의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이나 농업보조금 지급 등의 문제로 다른 회원국들과 의견이 맞지 않자 EEC에서 대표단을 철수해 이 기구를 몇 개월 동안 마비시켰던 '빈 의자' 정책을 말하기도 했다.

보수주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그는 유럽의 국경뿐 아니라 무역장벽도 강화할 것을 주장해 왔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는 "유럽의 모든 공공시장은 1994년 이후 개방돼 있다. 그러나 일본의 유일한 개방시장은 물 시장뿐이고 중국은 어떤 공공시장도 열려 있지 않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