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예멘 지방도시를 제압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는 지난주 정부군과 반정부시위를 지지하는 국내 최대의 부족세력인 하시드족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양측이 정전에 합의한 29일까지 모두 11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카에다계 무장세력의 대원 약 300명이 예멘 남부의 아비안 주의 주도 진지바르에 있는 행정청사와 군사시설을 습격해 정부군을 몰아내고 도시 전체를 제압했습니다.

정부군은 진지바르를 탈환하기 위해 탱크부대를 출동시켜 무장세력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현지의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부군과 시민 등 모두 18명이 숨졌습니다.

예멘에서는 최근 정부군이 반정부시위와 부족세력에 대응하고 있는 틈을 타서 알카에다계 무장세력이 지방 군사시설을 공격해 무기를 약탈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알카에다의 세력 확대를 우려하는 구미 각국과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예멘의 살레 대통령에게 신속히 퇴진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살레 대통령은 퇴진 거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