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차장,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단언 일러"

북한을 방문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특사는 북한 지도부가 6자회담 복귀를 부정하지 않았으나, 제재 해제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고 밝히고, '현시점에서 복귀에 의욕적이라고까지는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의 파스코 정치담당 사무차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특사로서 지난 9일부터 어제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의춘 외상 등과 회담하고 유엔이 현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도 지원활동을 시찰했습니다.

파스코 사무차장은 어제밤에 경유지인 북경에서 회견하고, 6자회담과 관련해, 북한 지도부가 제재해제와 미국과의 평화협정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스코 사무차장은 또, 북한의 자세에 대해, '6자회담 복귀를 부정은 하지 않았으나 현시점에서 복귀에 의욕적이라고까지는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이 북한에서 실시하고 있는 식량지원 등의 활동에 대해, 파스코 사무차장은, '필요한 지원의 25% 정도밖에 안 돼, 이대로는 영양실조에 걸리는 어린이들을 줄일 수 없다'고 말해, 북한의 식량사정이 여전히 절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