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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중도파 공산당 지도자 마드하브 쿠마르 네팔총리로 선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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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중도파 공산당 지도자 마드하브 쿠마르 네팔총리로 선출

CIA Bear 허관(許灌) 2009. 5. 24. 10:09

 

 네팔 의회는 수 주간 지속되고 있는 정치적 소요를 잠재우기 위해 중도주의 공산당 지도자를 총리로 선출했습니다.

23일 수도 카트만두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마드하브 쿠마르 네팔 씨가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투표 실시 몇 시간 전 카트만두 남부의 한 교회에서 폭탄이 터져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네팔 새 총리는 네팔의 여러 공산당 중 하나인 '마르크스-레닌주의자 연대 네팔 공산당'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임 프라찬다 총리는 대통령과의 불화로 이번 달 사임했습니다.

마오쩌둥주의인 프라찬다 전 총리는 육군참모총장이 마오 반군출신들을 정부군으로 편입하지 않자 그를 해임하려 했습니다.

마오주의자들은 23일 총리 선출투표 직전 의사당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M.K.네팔 신임총리는 온건파

혼돈의 네팔 정국을 수습할 신임 총리로 선출된 마다브 쿠마르 네팔(56)은 평생을 공산당 활동에 바친 인물이지만, 정치인이라기보다 혁명가에 가까운 전임자 프라찬다(본명 푸시파 카말 다할)에 비해서는 온건한 성향을 가진 정치인이다.

   1953년 네팔 남부의 라우타트에서 태어난 그는 16세 때인 1969년 처음으로 네팔공산당에 입당했다. 그는 대학 재학시절 자유학생연대와 네팔혁명기구 등 마르크스와 레닌주의 공산당 외곽 단체에서 활동하며 왕정치하의 조국을 공화제로 전환하는 꿈을 꿔왔다.
 특히 국왕이 유력인사를 앞세워 국민을 통치하는 '판차야트' 거부 운동을 주도했던 그는 1976년에는 국가 반역 혐의로 체포돼 2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출소 후에도 지하 공산당 활동을 계속해온 그는 국왕이 정당 활동 금지 조치를 철회한 이듬해인 1991년 마르크스-레닌주의자 네팔공산당(ML)과 마르크스주의자 네팔공산당을 통합해 현재의 마르크스 레닌주의자 연대 네팔공산당(UML)을 창당했다.

   이후 주류 정치권으로 들어온 네팔은 2005년 갸넨드라 국왕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공포정치에 나서자, 마오주의 네팔공산당(M) 등과 연대해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펴기도 했다.

   이처럼 네팔은 평생을 공산당과 함께했지만 혁명가이기보다 정치인으로 주류 정치권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따라서 10년간 1만3천명의 희생자를 낳은 무장봉기를 통해 왕정 철폐와 공화제 전환을 관철한 프라찬다에 비해 온건한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