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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과 탄도미사일은 '동전의 양면'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군 대량살상무기 동향 자료

인공위성과 탄도미사일은 '동전의 양면'

CIA bear 허관(許灌) 2009. 4. 5. 14:37

북한이 5일 로켓을 발사하면서 군사용 로켓의 대표격인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인공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일이나 대량살상무기인 ICBM 발사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기술적 기반을 토대로 이뤄진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와 ICBM 시험발사가 거의 같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ICBM은 통상적으로 5천500㎞ 이상의 먼 거리를 날아가는 미사일을 뜻한다. 이 정도 거리의 탄도 비행을 하려면 대기권의 바깥쪽이나 외부까지 고도를 높여야 한다.

세계 최초의 ICBM 시험발사는 1957년 8월 옛 소련에서 실시됐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소련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 나치정권에서 개발한 V-2 로켓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미사일 기술 개발에 나섰다. 소련은 1954년 'R-7'이라는 이름의 ICBM 개발에 착수한 지 3년여 만에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도 1957년 '아틀라스' 미사일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고, 이때부터 두 강대국 간 ICBM 개발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1961년에 소련이, 그리고 1962년에 미국이 각각 저장 가능한 액체연료를 사용한 ICBM 실험에 성공했다. 미국이 1961년 최초의 고체연료 ICBM '미니트맨'의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구소련도 1966년 고체연료 ICBM 'RT-2/SS-13'의 발사에 성공한다.

ICBM이 핵심적인 전략 무기인 만큼 미국과 소련, 그리고 소련의 뒤를 이은 러시아는 배치된 미사일의 생존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경쟁도 병행했다.

그 결과 미국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에서 우위를 보였다. 옛 소련과 러시아는 차량 및 철도에서 발사하는 ICBM이나 다탄두 각개 유도미사일(MIRV)을 ICBM의 탄두에 장착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두 나라는 또 미사일 발사 시간을 단축하거나 미사일 본체의 크기를 작게 만들기 위한 연구에 집중했다.

이후 냉전 체제가 무너지고 ICBM의 개발이나 유지에 너무 많은 비용이 소요되면서 미국이나 러시아 모두 새로운 개념의 ICBM을 개발하기보다는 발전된 전자 정보기술을 접목시켜 정확성과 생존성을 높이려는 쪽으로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이사국과 인도는 모두 ICBM을 보유하고 있으다. 또 파키스탄과 이스라엘, 이란 등이 ICBM 개발을 추진하거나 관련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ICBM과 마찬가지로 인공위성의 경우에도 소련이 '세계 최초'라는 명예를 갖고 있다.

1957년 10월 발사된 '스푸트니크 1호'가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이다. 이 위성은 다름아닌 'R-7' 로켓에 실려 우주 공간으로 발사됐다.

미국도 1958년 1월 최초의 인공위성 '익스플로러 1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이미 소련은 두 달 전인 1957년 11월 인공위성에 개를 탑승시켜 발사하는데 성공한 뒤였다.

이 두 나라에 이어 1965년에 프랑스가, 1970년에 일본이 각각 독자적으로 개발한 로켓에 인공위성을 실어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중국(1970년), 영국(1971년), 인도(1980년), 이스라엘(1988년) 같은 나라들도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국가의 대열에 합류했다.

1958년 12월에는 '메시지를 전송하는' 최초의 위성이 발사됐고 1960년에는 지구에서 발사된 전파를 반사하는 기능의 위성이 발사됐다. 1962년에는 '텔스타 1호'가 저고도 궤도에 안착하면서 최초의 본격적인 통신위성 시대를 열었다.

이 때부터 인공위성의 군사적 기능 만아니라 과학기술과 산업적 측면에서의 용도에 대한 관심과 관련 기술 개발이 본격화됐다.
이어 1965년에는 지구 정지궤도에서 활동하는 '인텔샛 1호'가 발사됐고, 이는 남극과 북극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지역을 위성통신 권역에 포함시키는 시발점이 됐다.

우리나라도 1992년 과학실험용 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하면서 위성 보유국 지위에 올랐고 지난해 3월까지 모두 10개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기존에는 우리가 제작한 인공위성을 다른 나라 발사체에 얹어서 지구궤도로 올린 것이다.

오는 7월말께에는 우리나라도 우리 손으로 처음 만든 소형위성발사체(KSLV-1)에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를 탑재해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쏘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