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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우주발사체 공통점과 차이점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군 대량살상무기 동향 자료

ICBM-우주발사체 공통점과 차이점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16. 13:10

북한이 4월 4~8일 발사할 것이라는 '우주발사체'(SLV)는 기본적으로 탄도미사일과 형상이나 구성요소, 적용기술 등 면에서 매우 유사하다.

   15일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사거리 3천600km 이상 대포동 계열의 탄도미사일(ICBM)과 SLV는 구성요소와 소요기술, 추진기관 등에서 거의 구분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미사일과 관련기술의 수출통제기구인 MTCR은 물론 미사일 확산 방지를 위한 각종 국제회의에서도 탄도미사일과 SLV의 관련부품 및 소요기술을 구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SLV의 부품과 기술이 탄도미사일 개발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국제사회가 효율적으로 저지, 통제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탄도미사일-SLV 차이는 = 탄도미사일과 SLV는 기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종장치로 구성되는데 탄두와 위성체를 탑재하는 것이 차이다.

   탄두의 목표지점에 도달하도록 비행하는 것은 탄도미사일이고,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면 SLV가 된다.

   소요기술은 기체 설계와 추진기관 설계, 유도조종장비 설계 기술이 필요한데 모두 같은 기술이 적용된다. 다만 탄두 설계와 위성탑재 및 유선형 동체 설계기술은 다르다.

   탄도미사일의 추진기관은 SLV보다 적은 추진력을 내는 고체 추진체를 주로 사용하는데 고체 추진체는 응고되어 있어 이동하고 장착하는데 시간이 단축되기도 한다.

   반면 SLV는 지구 중력장을 이탈하고 우주궤도 진입을 위해 많은 추진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액체와 고체 추진체를 병행 사용한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 중국 등은 액체 로켓을 이용해 SLV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1985년 일본이 최초 발사한 SLV인 M-3SII(닛산)은 고체 2단 로켓을, 1990년 이스라엘의 샤빗은 고체 3단 로켓을 사용했다.

   특히 SLV를 탄도미사일로 전환하려면 탄두 설계와 장착 기술, 탄두의 목표지점 투하를 위한 항법.유도장치 통합기술,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마찰열을 감소시키는 '삭마제'(削磨劑) 설계 기술이 필요하다.

   삭마제는 탄도미사일이나 우주선이 지구의 대기권 안으로 들어올 때 마찰열을 없애는 물질인데, 이를 탄도미사일에 사용하려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체도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관측하고 있다.

   ◇북,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할까 = 북한은 1998년의 발사 실패를 극복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까.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4월4~8일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우주궤도에 진입시키기 어렵다고 관측하면서도 국제해사기구(IMO)에 태평양 해상의 로켓 낙하지점까지 제시하며 자신감을 보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이나 SLV 모두 대체로 3단 로켓으로 구성되며 1단 로켓은 지상에서 발사돼 일정 고도에 이를 때까지 추동하는 것이고 2단 로켓은 그 이후 대기권 밖으로 벗어나는 데 필요한 동력을, 3단은 탄도미사일의 경우 탄두를 지상의 목표지점 부근까지, SLV는 위성체를 우주궤도까지 각각 올려놓는 데 필요한 연료를 싣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광명성 2호'를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하더라도 대기권을 벗어난 로켓(2~3단)이 손상 없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데 성공할 경우 ICBM 개발국가로 인정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1998년 8월과 2006년 7월 각각 '광명성 1호'(대포동 1호)와 대포동 2호를 발사했지만 대기권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이번에 발사할 운반로켓 '은하-2호'의 제원도 대포동 1, 2호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대기권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threek@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