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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韓관광객 테러용의자 6명 검거 본문
예멘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테러사건의 용의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예멘 내무부는 지난 15일 시밤유적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대상 자살폭탄테러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용의자 12명 중 6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예멘 내무부는 부처 홈페이지를 통해 "수배 용의자 중 알-카에다 소속 6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은 (한국인 관광객 테러사건 외에도) 외국인 관광객 및 석유시설 등을 타깃으로 10건의 또다른 테러를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다른 용의자들에 대해서도 보안 당국이 검거작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며 "이들을 검거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나 검거 일시와 장소 등 구체적인 검거 경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예멘 내무부는 시밤유적지 한인 관광객 테러사건 용의자 12명을 검거하기 위해 이들의 사진을 공개하는 한편 제보 활성화를 위해 현상금까지 내걸었었다.
AFP통신은 이들이 한국인 관광객 테러 뿐 아니라 정부대응팀과 유족들의 차량을 대상으로 테러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용의자들이 검거됨에 따라 이들이 사전에 한국인을 테러 대상으로 삼은 것인지, 테러를 저지르고 나니 한국인이었던 것인지 여부도 밝혀질 전망이다.
2차례의 테러 모두 각각 18세 용의자가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한 뒤 그 자리에서 숨졌기 때문에 연쇄테러사건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기획 테러인지 여부는 이제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는 최근 예멘에서 테러를 감행할 10대 대원들을 대거 포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보안당국 관계자는 국영 사바통신을 통해 알-카에다가 최근 몇 달 간 예멘에서 18세 이하 어린 대원들을 대거 포섭한 뒤 예멘 내 또는 주변국에서 테러 감행 훈련을 시켜왔다고 밝혔다.
예멘 당국은 한국인 대상 테러사건 이후 테러조직에 대한 공세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이례적으로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인데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던 수도 사나의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테러인 점을 감안할 때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테러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예멘 당국은 한국인 관광객 테러사건이 발생한 하드라마우트주를 비롯, 마리브, 샤브와 등 알-카에다 대원들의 은신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헬기 등을 동원, 수색.검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 예멘 시밤유적지에서는 자살폭탄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숨졌으며 지난 18일에는 사건 수습을 위해 방문했던 정부대응팀과 유족 탑승 차량에도 자폭테러가 이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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