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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아시아뉴스

태국 헌재, 집권당해체 명령으로 정권 붕괴

CIA Bear 허관(許灌) 2008. 12. 2. 20:56

태국 헌법재판소가 솜차이 수상이 이끌어 온 여당이 지난해 총선거에서 조직적으로 선거위반에 관여했다며 집권당 해체를 언도함에 따라, 솜차이 정권은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국제공항을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시민단체는 점거를 계속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실시된 총선거에서 탁신 전 총리파의 최대 여당 '국민의 힘당'의 부당수가 선거법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에 검찰당국은 헌법재판소에 국민의 힘 당의 해산 등을 요청하는 소원을 제기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오늘, 국민의 힘 당을 비롯해 솜차이 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3개의 정당이 조직적으로 선거위반에 관여했다며, 3개 정당의 해산과 솜차이 수상 등 정당간부의 정치활동을 5년간 금지한다는 판결을 언도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에는, 불복하고 이의신청을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솜차이 수상은 자신의 지반인 북부 치앙마이에서 기자들에게 "이제 수상이 아니므로 방콕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솜차이 정권은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힘 당'은 이번 정당해체 판결을 염두에 두고 '타이공헌당'이라는 대체정당을 만들어 의원들을 이적 시키는 절차를 진행하는 등, 향후 새정당 연립을 통해 재집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공항을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민단체는 간부가 의회를 열어 대응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간부는 연설에서 "태국의 정계에서 탁신파를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항의시위를 계속할 것이라"며, 공항 점거를 계속하겠다는 자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