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참모총장 '유사시 핵사용도 불사'

	러시아군의 발루예프스키 참모총장은 19일 군 간부들을 소집한 회의에서 "러시아가 먼저 타국을 공격하는 일은 없겠지만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에는 핵무기를 비롯한 군사력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말해 타국이 러시아를 공격할 의도가 명백해졌을 때는 이를 막기 위해 핵무기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현재 직면한 위협 요소로서 국제 테러와 지역 분쟁, 마약 거래 확산 등을 비롯해 "어떤 국가가 국제 사회에서 우위성을 강화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며 간접적으로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발루예프스키 참모 총장은 "대통령이 승인한 국가 안전 보장의 전략적 기본 문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며 이 같은 위협 요소에 대응할 새로운 군사 원칙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군은 국방비 증가를 배경으로 장거리 폭격기를 동원한 순찰 비행이나 대서양에서의 해군 연습 재개 등 군사력을 과시하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참모 총장의 발언 역시 이와 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