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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사람들은 누구인가? 본문

CIA.FBI(귀가 빙빙 도는 뇌 감청기)

김정일의 사람들은 누구인가?

CIA Bear 허관(許灌) 2007. 12. 14. 21:57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11월 29일부터 2박 3일간의 남한을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연회에 참석하는 이른바 핵심 실세 중에 하나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권력을 떠받치고 있는 이른 바 측근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봅니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북한내 최고 대남 실세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김양건 부장은 지난 10월 초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면담에서 북측인사로선 유일하게 참석할 정도로 김 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로 분류됩니다.

북측이 공개한 김양건의 이력을 보면, 김양건은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노동당 국제부에서 말단 부원의 신분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특히 그는 북한이 핵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었던 2000년대 들어서 국제부장과 국방위원회 참사를 겸하면서 줄곧 김정일 위원장의 외교 정책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양건은 올해 봄, 지난해 8월 폐암으로 사망한 전임자인 림동옥의 뒤를 이어 지금의 통일전선부장이란 핵심 요직에 올랐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양건 부장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김정일 위원장의 핵심측근으로 급부상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측근들이 그래왔듯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높은 충성심 때문라고 지적합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통일정책 연구소 연구위원의 말입니다.

고영환: 김양건 부장은 80-90대는 측근이 아니었고 국제부장을 하면서 김정일의 마음에 들은 것 같습니다. 시간을 통해서 증명된 사람들, 충실성이 증명된 사람들을 측근으로 만드는 것이죠. 이른바 정치적 과오를 범하지 않는 사람들, 사회주의 체제에 대해 비판하지 않고 김정일의 통치 스타일에 대해서 전혀 비판하지 않는 사람들은 끝까지 갑니다.

김양건 부장처럼 이른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측근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북한의 공식 서열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측근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밤에 주최하는 연회에 초대됩니다. 연회를 겸한 측근들과의 비공식적인 만남에서 북한의 중요한 정책들이 결정된다고 북한을 떠나온 인사들은 증언합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강철환 운영위원입니다.

강철환: 측근이라는 것이 김정일과 밤에 술을 같이 마실 수 있나 없나가 기준입니다. 김영남이 공식 서열 2위로 되어 있는데 그 사람이 김정일과 술을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번 정상회담때 나온 사람들 가운데 측근은 거의 없었습니다. 껍데기만 나왔죠. 실질적으로 김정일과 술을 마시고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공식 석상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

때문에 측근이 되는 기준과 역할도 특이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들의 특징은 우선 신분이 좋아야 하고 충성심이 높아야 하며, 무엇보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연회에서 김 위원장의 기분에 잘 맞춰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영환 연구위원입니다.

고영환: 김정일의 측근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머리 좋고 단단하고 그런 부류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마음 편한 친구들, 같이 술 마시고 놀기 편한 그런 부류입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충성심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인재 등용은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끌었던 덩샤오핑이 기술전문엘리트 출신인 장쩌민, 후진타오등을 권력 핵심에 영입하고 이념성향이 강한 원로들을 퇴출시키며 개혁개방정책에 맞는 새로운 정치인들을 영입한 중국의 사례와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줍니다.

요컨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 정치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줄 개혁개방과 인권개선의 본격 추구와는 거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