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한국, 탈레반과 직접 접촉 등 총력 외교전 본문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 무장세력인 탈레반이 마지막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1일 오후 4시30분이 다시 지났습니다. 한국 정부는 인질 피랍사태 14일째를 맞아 1일, 남은 인질 21명의 석방을 위해 탈레반과 독자적인 접촉 경로를 활용하고, 미국과 파키스탄 등 관련국들과의 총력 외교전에 나섰습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군은 한국인 억류 지역 현지주민들에게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며 피신을 경고한 가운데, 탈레반은 4명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재차 위협하는 등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피랍 14일째, 지금까지 2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아프간 한국인 인질 억류사태에 진전이 없자 한국 정부는 탈레반 측과의 직접 교섭 경로를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현재 탈레반 측과 다각적으로 접촉 중이라며, 접촉의 폭을 확대하고 있고 직간접적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 대변인은 그러나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아프간 정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천 대변인은 전 날에 이어 아프간과 미국 정부의 유연한 대처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ACT 천호선: 아프간,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반에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유연하게 적용할 것을 기대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아프가니스탄에 대통령 특사로 파견했던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을 이 날 사태해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하고,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서 미국과 파키스탄 측과의 양자회담을 비롯,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키로 하는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외교경로를 활용하는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한국 정부 뿐 아니라 정치권과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입장 표명에 나서 특히 미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 날 한국 정부가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는 등 협상에 성과가 없음에 따라 결국 억류된 인질을 구할 방법은 미국을 설득하는 길 밖에 없다는 일종의 사회적 합의가 형성된 셈입니다.
한국 국회는 5개 정당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각 정당 원내대표들이 방미단을 구성해 2일부터 5일 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과 상하원 외교, 국방위원장,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을 만나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입니다.
한국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과 '흥사단', '참여연대' 등 주요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이나 촛불집회를 여는 등 미국을 강력히 성토했습니다. 이들은 미국은 원칙만 내세우며 억류된 한국인들을 방치하고 있다며, 미국이 직접 탈레반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 날 미국 정부를 향한 간곡한 호소문을 발표했던 피랍자 가족들은 이 날 다시 미국대사관을 방문해 미국의 지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한국 내의 이런 움직임에 미국 내 한인단체들도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평화나눔공동체' 등은 미국시각 31일 미 의사당 앞에서 기도회와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1일 미국의 적극적인 협상 참여를 촉구하는 서한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 의원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테러분자들과의 협상은 없다'는 기존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거듭 공식 표명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미국의 이같은 거듭된 강경 입장에 반미감정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력 신문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1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박진현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인질사태가 성공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내 반미 집단의 반미감정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AP 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군은 1일 한국인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 주민들에게 군사작전을 할 예정이니 정부 통제 하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전단을 헬기로 살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앞서 이 날 평화적 해결이 최대한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군사작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바 있습니다.
탈레반의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9번째 협상시한으로 정한 1일 오후 4시30분이 지난 직후, 아랍의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재소자의 석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 인질 4명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다시 위협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http://news.bbc.co.uk/2/hi/in_pictures/6923839.stm
South Korean hostages (한국 피랍인) | ||
It was the news that all South Koreans had dreaded. A second hostage in Afghanistan has been killed by the Taleban. |
| ||
Shim Sung-min was a 29-year-old former information technology worker who had been on an aid mission with his church.
|
| ||
His devastated family described him as a warm-hearted and chivalrous person, whose principle in life was "to help needy neighbours and the weak". |
| ||
Shim Sung-min is the second member of the 23-member group to be killed since the team was seized while travelling on a bus in Afghanistan's Ghazni province on 19 July. |
| ||
The body of the leader of the group, Pastor Bae Hyung-kyu, arrived in Seoul on Monday, five days after he was killed |
| ||
The group - 18 of whom are women - had been volunteering on a project organised by the Saemmul Community Church, south of Seoul.
|
| ||
Relatives have been gathering together to support each other through the agonising wait for news. |
| ||
The killings have sent shock waves through South Korea. Both the government and relatives have urge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help bring a peaceful resolution to the crisis. |
| ||
Peace protesters have been calling on Seoul to bring forward its plans to withdraw the 200 South Korean troops currently in Afghanistan by the end of the year. |
'CIA.FBI(귀가 빙빙 도는 뇌 감청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폐막 (0) | 2007.08.02 |
---|---|
아프간 군 가즈니 주에 군사작전 계획 -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0) | 2007.08.02 |
"ISAF, 한국 인질 구출 준비됐다""피랍 한국인 모습"<현지 소식통> (0) | 2007.08.01 |
Korean urge US to intervene(한국 국민들 미국정부 중재 촉구)-고문 사진 (0) | 2007.08.01 |
<아프간 피랍> 왜 심성민씨가 두번째 피해자가 됐나 (0) | 2007.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