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차베스, 또 방송 폐쇄?…대학생들 항의 시위 본문

남아메리카 지역/베네수엘라

차베스, 또 방송 폐쇄?…대학생들 항의 시위

CIA bear 허관(許灌) 2007. 5. 29. 22:45

베네수엘라가 야당 성향의 최대 민영방송 RCTV 폐쇄에 이어 또 다른 민영 TV에 대해서도 방송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것은 베네수엘라 24시간 뉴스방송인 글로보비시온의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 시도 장면 방영 때문. ‘여기선 이런 일이 멈춰지지 않아’라는 반체제 가요와 함께 당시 장면을 여러차례 방송하자, 윌리안 라라 공보장관은 “이는 국민들에게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암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수나 우연이 아니라 음모의 연장선상”이라며 이 방송을 검찰에 제소하겠다고 공언했다. 차베스 정부가 장악한 검찰과 법원은 이같은 제소를 받아들여 RCTV와 같은 형태의 폐쇄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BBC는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미 차베스 대통령 모습을 알카에다 지도자 모습과 나란히 방영하는 등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국 CNN방송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한편 28일 오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대학생 수백명이 RCTV 폐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유력지 엘나시오날은 “이 나라에서 다원주의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면서 차베스 대통령의 정보 독점을 비난했다. 조제 사르네이 전 브라질 대통령은 “공포정치나 언론 통제를 통해 민주주의를 억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차베스가 가장 인기있는 베네수엘라 방송을 폐쇄해 침묵을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