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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지역/베네수엘라

차베스, 종신 대통령 꿈꾸나

CIA bear 허관(許灌) 2007. 8. 19. 19:13
차베스, 종신 대통령 꿈꾸나
연임제한 철폐 개헌안 내놔…반차베스파 반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5일 ‘21세기 사회주의’ 국가로 나아간다며 파격적 개헌안을 내놓았다. 개헌안은 대통령직 연임제한을 철폐해 종신 대통령의 길을 열고,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권한을 크게 강화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개헌안은 350개항 가운데 33개항을 고쳐 대통령 임기를 6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중앙은행의 독립권을 없애 수십억달러의 외화를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사용하도록 했다. 또 지방에 중앙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연방 도시’ ‘연방 지역’을 설치하고, ‘인민민병대’도 만들도록 했다. 하루 최대 노동시간은 6시간으로 제한했다.

반차베스 세력은 개헌안이 영구집권을 위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1998년 5년 임기의 대통령에 오른 차베스는 재임이 가능하도록 개헌을 단행해, 2000년 개헌 헌법상 6년 임기의 첫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12월에 다시 대통령에 선출됐으며, 현행 헌법으로는 3선을 할 수 없어 2013년 물러나야 한다.

차베스는 이날 의회 특별연설에서 “종신 집권과 권력 집중을 꾀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낡은 패권적 과두정치와 착취적 자본주의를 청산하고 새로운 국가의 탄생을 완성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5년 총선에서 야권이 선거 참여를 거부한 탓에 현재 의원 167명 전원이 여당 의원들로 구성돼, 개헌안은 쉽게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안은 국민투표를 거쳐 확정되는데, 차베스 대통령의 지지도는 현재 45%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